투헬 덕에 뮌헨 포백 월클 다 떠난다...KIM - KIMMICH, 둘다 맨유로 가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20 05: 15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요주아 키미히의 이적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뮌헨과 키미히의 계약은 2025년 종료된다. 구단과 키미히는 계약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 이에 플라텐버그 기자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뮌헨이 키미히를 현금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키미히를 매각할 준비를 마쳤다. 연고지 뮌헨, 구단 뮌헨과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는 키미히지만, 그는 더 이상 이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토머스 투헬 감독은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을 기점으로 투헬 감독은 기존 멤버들을 박해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김민재-마티스 텔 등 공수 핵심 기대주들을 벤치에 앉혔다.
김민재의 경우 특히 토트넘서 벤치 신세였던 에릭 다이어를 주전으로 올렸다. 이 경기 전후로 김민재는 완전히 다이어에 밀려 벤치로 추락했다. 라치오와 UCL 16강 2차전을 기점으로 일단 뮌헨이 다 이기고 있어 투헬 감독의 선택은 이어지고 있다.
단 직전 16일 다름슈타트전(5-2 승)에서는 리그 18위로 강등권인 꼴찌 다름슈타트에게 두 골이나 줬기 때문이다. 특히 뮌헨은 수비가 무너진 장면이 종종 나왔다.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김민재를 3경기 연속 후보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뛴 다이어가 결국 수비에서 사고를 쳤다. 선제골은 다름슈타트가 뽑아냈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였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다.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강하게 화를 냈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었다. 뮌헨 동료들도 다이어의 신경질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이어는 계속 불안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다이어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가로챈 빌헬름손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마터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뮌헨의 실점 장면마다 다이어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다이어는 이날 뮌헨 수비에서 제대로 된 ‘구멍’이었다. 다이어는 여러 매체에서 최저평점을 기록했다. 단 이런 상황에도 당분간 다이어의 선발 기용이 유력한 상황. 리그서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난 뮌헨 입장에서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아스날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성향 상 이 경기에서도 다이어-더 리흐트의 선발 조합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키미히의 경우에도 자신이 선호하는 중원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꾸준히 기용하면서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결국 키미히의 이적설과 동시에 입단한지 1년도 안된 김민재도 팀을 떠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재미있게도 두 선수 모두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맨유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맨유는 맷 래드클리프 경이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
먼저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도 김민재와 연결됐다. 당시 맨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더 높게 평가해서 김민재 영입을 포기한 바 있다. 정작 시진에 돌입하니 마르티네스의 부상으로 인해 조니 에반스가 선발로 나오는 등 센터백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맨유 입장에서는 최소 한 명의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 여기에 그나마 팀내 수비진서 가장 믿을 맨인 바란도 재계약 이슈가 있다. 재정적 보호를 위해 맨유는 바란이 연봉을 삭감할 경우에만 재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란을 지켜도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맨유이기에 때마침 뮌헨서 '다이어'에 밀린 김민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달려들 확률이 높다. 마르티네스와 달리 김민재와 같이 수비적 능력과 공중볼 등이 탁월한 선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태다.
영국 '스트레티뉴스'는 "맨유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팀내 사정상 누군가 한 명인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김민재를 데려와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니 적당한 제안이 있다면 팔 수도 있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키미히 역시 맨유가 관심을 보일만한 매물. 상대적으로 오른쪽 풀백과 중원이 약한 맨유 입장에서는 두 포지션 모두에서 월클급 실력을 자랑하는 키미히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투헬 감독으로 인해 뮌헨의 월클 수비수진이 나란히 맨유에 입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