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과 어깨동무' 이강인, 그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인터뷰 없이 '퇴근'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21 23: 41

이강인(23, PSG)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쳐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3경기서 승점 7(2승 1무)를 획득하면서 조 1위를 유지했으나 약체인 태국과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42분 주장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공격했던 한국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 경기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 '주장' 손흥민과 불화를 일으킨 뒤 함께 합을 맞추는 첫 경기였기 때문.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은 지난 20일 국민들을 향해 직접 사과 인사를 남겼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그는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그런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 숙였다.
당시 이강인은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기간이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제게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인 것 같다"라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그런 사람, 그런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후반 17분 정우영과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전환 패스로 공격 물꼬를 텄다. 후반 막판 득점이 절실했던 순간에는 왼쪽으로 이동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 백승호, 손흥민 등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믹스트존으로 취재진이 모였다. 그러나 이강인의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이강인은 모자를 눌러 쓰고 별도의 인터뷰 없이 퇴근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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