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까지 고민했던' 손흥민, A매치 124경기→최다 출전 5위...故 유상철, 김호곤과 나란히[오!쎈 서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21 19: 44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2전 2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잡았지만, 중국에 패하며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다. 중국과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은 출전만으로 베트남 선수들을 압도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5위 베트남을 맞아 김민재의 선제골과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의 추가골이 터져 6-0 승리를 거뒀다. 10월 안방에서 2승을 수확한 한국은 A매치 3연승을 거뒀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코너로 향하던 중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10.17 /cej@osen.co.kr

경기를 앞두고 황선홍호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손흥민을 필두로 주민규,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백승호,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 출격한다.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외에도 조유민, 권경원, 김문환, 정호연, 홍현석, 이창근, 송민규, 조규성, 박진섭, 이명재, 송범근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는 선발 출전하면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을 새로 쓴다. 직전 기록은 故 한창화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세운 32세 168일. 주민규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33세 333일) 기록을 세운 데 이어 70년 만에 최고령 데뷔전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됐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 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주장 손흥민이 입장하고 있다. 2024.03.20 / soul1014@osen.co.kr
손흥민도 이번 출전을 통해 새로운 금자탑을 쌓는다. 바로 통산 124번째 A매치를 소화하면서 故 유상철, 김호곤과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것.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11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그는 이후로도 쭉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2018년부터 기성용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까지 책임지고 있다.
현재 한국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는 136경기를 뛴 차범근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다. 이운재(133경기)와 이영표(127경기)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현역인 만큼 새로운 1위 기록을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2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앞서 손흥민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4.01.25 / jpnews.osen.co.kr
사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인만 생각하면 대표팀 생활을 그만둘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깜짝 고백을 내놨으나 결론적으로는 앞으로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기로 했다.
황선홍 감독 역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손흥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갖고 있는 생각을 듣고 싶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듣고 싶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대표팀 선배와 후배로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 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하고 있다ㅓ. 2024.03.20 / soul1014@osen.co.kr
일단 손흥민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는 언제나 영광이라며 다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에 소집되는 단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영광스럽다. 내 가슴에는 항상 태극마크가 달려 있다. 행동도 더욱 조심하려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흥민은 "많은 심경과 많은 생각 속에서 내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할 건 오로지 이 팀을 어떻게 더 똘똘 뭉치게 하느냐다. 그게 중요하다"라며 다시 한번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다졌다.
한편 부주장 김영권 역시 A매치 11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은퇴한 기성용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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