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라이프치히 유니폼 어색하다! '토트넘이 찰떡'... SON 파트너 베르너의 '영구 이적', 챔스 티켓 따야 가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23 06: 23

 티모 베르너(28, 토트넘)가 토트넘으로의 영구 이적을 열망하는 가운데, 그의 앞날을 결정할 요소는 토트넘이 '별들의 전쟁' 무대에 나갈 수 있느냐다.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22일(한국시간) “베르너는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한다. 토트넘의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베르너의 영구 이적이 결정될 것이다. 이는 남은 시즌 동안 (반드시 잘해야 하는) 베르너에게 상당한 압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토트넘은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56)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한 단계 위로 올라서고자 한다. 남은 매치들의 결과에 따라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차기 챔피언스리그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사진] 첼시 유니폼 입은 베르너, 라이프치히 유니폼 입은 베르너, 토트넘 유니폼 입은 베르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현실적인 목표는 ‘빅4’에 드는 것이다. 이후 프리시즌을 잘 치러 다음 시즌에 돌입하길 원한다.
토트넘은 지난 1월 10일 RB 라이프치히(독일)로부터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끝까지며 완전 이적 옵션(1500만 파운드, 한화 약 254억 원)이 포함 돼 있다. 토트넘이 그에게 걸고 있는 기대는 딱 한 가지다. 최전방과 윙어 모두 소화 가능한 그가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부상 이탈했을 때 그 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잘 채운다면 토트넘은 그의 영구 영입 카드를 꺼낼 공산이 크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 결정력 부재 단점'을 알고도 토트넘이 베르너를 품을지 관심이다. 
베르너는 지난 17일 열린 풀럼과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골을 날렸다. 팀의 무득점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0-3으로 졌다.
당시 베르너는 후반 23분 골대가 비어있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풀럼의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모두 지나쳤다. 골대가 비어있는 상황. 베르너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왼발에 공을 제대로 갖다 대지 못했다. 볼은 골대 왼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르너가 빅 찬스를 놓쳤다. 골문 앞을 가로질러 도착한 존슨의 패스를 멀리 차버렸다.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끔찍한 슈팅이었다"라며 최하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베르너는 EPL 경력자다. 그러나 크게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아쉬운 골 결정력 평가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과거 베르너는 첼시에 몸담았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눈에 들었다. 이적에 성공했다. 첼시는 2020년 여름 4500만 파운드(약 753억 원)를 내고 그를 품었다.
하지만 베르너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줬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기대 이하의 결정력과 수많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첼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긴 했지만,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사진] 티모 베르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첼시 2년 차 때도 발전은 없었다. 베르너는 2021-2022시즌 리그 4골 1도움에 그치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그는 공식전 89경기 23골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2022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이적료는 2년 만에 3000만 유로(약 432억 원)로 줄어들었다.
베르너는 친정팀에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리그 27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3-2024시즌 들어 경기력이 한 풀 꺾였다. 지난해 12월까지 1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결국 백업으로 전락했다.
그 사이 베르너는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57경기를 뛰었지만, 지난해 3월 벨기에전을 끝으로 출전 기록이 없다. 오는 6월 자국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를 뛰기 위해선 출전 시간 확보가 절실한 상황.
적절한 몸값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물색하던 토트넘은 베르너에게 접근,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그러나 토트넘이 ‘영구 영입’ 카드를 사용할진 아직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베르너는 토트넘에 남고 싶단 생각이다. 1500만 파운드의 영입 옵션은 유로 2024가 개막하기 전 활성화 돼야 한다고 알려졌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22일 새로운 소식을 들려줬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기브미스포츠’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만약 (유로2024) 독일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못한다면 오히려 토트넘엔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리지 기자는 “1500만 파운드는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에) 그리 큰 돈이 아니다. 토트넘은 영구적으로 그를 품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베르너가 유로2024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 같다. 그에겐 큰 타격이겠지만, 토트넘에 남고 싶다면 (대표팀 탈락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끝날 때까지 그가 토트넘에 공헌한다면 영구 이적 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긍정적인 소식을 들려주긴 했다. 그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토트넘은 베르너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구단은 그에게 흡족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베르너의 영구 이적보다 토트넘에 중요한 것은 일단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느냐다. 이외 조건들은 토트넘이 감당 가능한 정도라고 외신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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