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SON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희귀병도 이겨낸 선수"... 손흥민이 직접 밝힌 해결책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24 08: 50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과거 ‘불면증’을 겪었단 인터뷰에 영국 언론이 놀라워했다. 그럼에도 그가 최고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을 쓰고 있는 손흥민이 (과거에)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 선수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었던 병을 앓았다고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불면증'을 희귀병이라고 칭했다.
최근 손흥민은 아마존 다큐멘터리와 인터뷰에서 "경기을 마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불면증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손흥민은 불면증을 스스로 치료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해결책은 집을 옮기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새로운 집에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체육관이 있고 회복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라며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라고 들려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해리 케인(30)이 올 시즌 직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을 영입했다. 당시 기준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399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함부르크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손흥민은 2010-201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해 조금씩 존재감을 발휘했다. 기량을 인정받아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두 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특히 2014-2015시즌 17골을 터트리며 차범근의 한국 선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에 다가서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인 2014-2015 EPL 28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부터 그는 토트넘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2016-2017시즌 EPL 34경기를 소화하면서 14골 8도움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는 2021-2022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손흥민은 EPL에서 총 23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22골로 살라에 한 골을 뒤져 있었지만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하며 23골을 완성했다. 같은 시간 울버햄튼전에서 한 골을 추가한 살라와 함께 득점왕이 됐다.
EPL을 넘어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건 손흥민이 최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았던 시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득점왕에 오른 뒤 바로 다음 시즌이던 2022-2023시즌 손흥민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본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자신에게 다소 맞지 않는 위치에서 뛰며 부침을 겪은 데 이어 2022카타르월드컵을 코앞에 두곤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할 정도였지만 손흥민의 의지는 대단했다. 특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월드컵에 나섰고 한국의 16강행에 크게 일조했다.
손흥민이 월드컵에 다녀온 후 토트넘 사령탑은 2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4월엔 뉴캐슬전 1-6 대패를 이유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까지 경질했다. 팀은 크게 흔들렸지만, 손흥민은 기분 좋은 개인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 부진과 소속팀 내 발생한 악재를 이겨내고 작성한 귀중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역사도 썼다. 그는 지난해 4월 브라이튼전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을 올리면서 EPL 통산 100골 고지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더 나아가 3골을 더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3골을 완성,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달며 이젠 구단을 이끌어 가야 하는 베테랑 선수가 됐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대표팀 주장도 맡아왔고, 축구계에서 동료와 상대 모두에게 늘 존중받는 선수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모범을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정식 주장 첫 시즌 손흥민은 EPL 25경기에 나서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불면증’ 언급이 놀라운 이유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