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히샬리송 "우울증+'죽음' 검색한 적도"... 토트넘 "우리가 항상 뒤에 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28 12: 59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다.”
‘손흥민 동료’ 브라질 대표팀 히샬리송(26, 토트넘)이 눈물을 흘리며 한 고백이다.
히샬리송은 27일(한국시간) 'ESP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힘들 시간을 떠올리면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히샬리송 / ESPN 영상 캡처.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에게 가서 다 포기하고 싶단 이야기를 했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꽤 충격적인 이야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훈련하러 나가기보다 나의 방으로 가고 싶었다”면서 “내 입으로 자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포털사이트에 '죽음'과 같은 '쓰레기'만을 검색한 적 있다. 우울증이 왔고,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히샬리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히샬리송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에 뽑혀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탈락했다. 
당시 ‘9번’ 히샬리송은 심적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미 과거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내용이다. 지난해 9월 볼리비아와의 A매치 중 후반 교체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개인적인 일로도 힘들었던 히샬리송이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 노리는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라며 돈 문제로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에이전트와 이별로 힘겨웠다고 털어놨다.
히샬리송은 “정신력이 강할 것 같았던 나는 월드컵이 끝나고 다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심리치료사가 나의 생명을 구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심리학자가 필요하면 꼭 찾아가 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우울감에 빠졌던 히샬리송은 다행히 2023-2034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부활을 알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경기에 나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골 4도움(시즌 27경기 소화)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록이다.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히샬리송의 ‘눈물의 인터뷰’ 소식을 들은 토트넘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우린 언제나 히샬리송 뒤에 있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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