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진기록’ 사회인 야구 출신 신인, 데뷔 첫 안타가 극적인 3점 홈런→5년 만에 개막전 승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30 11: 33

 일본 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신인 와타라이 류키가 개막전에서 64년 만에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요코하마는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2024 개막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신인 와타라이의 동점 3점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요코하마는 아즈마 카츠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2년 만에 개인 2번째 개막전 선발. 2022년 히로시마 상대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은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8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아즈마는 1회 히로시마의 톱타자 기쿠치 료스케에게 우전 안타, 1사 후 고조노 카이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3루수 직선타와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아즈마는 3회 1사 후 1번 기쿠치부터 5번 사카쿠라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만루에서 2연속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고,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요코하마는 3회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야마모토가 중전 안타, 이시가미가 1루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9번타자 투수 아즈마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와타라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1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던 와타라이는 구리 아렌의 초구 129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와타라이의 홈런은 요코하마 구단 신인이 64년 만에 기록한 개막전 홈런이다. 
신인의 홈런 한 방으로 3-3 동점을 만든 요코하마는 8회 1사 만루에서 대타 야마토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요코하마는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와타라이는 경기 후 “찬스에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내가 생각했던 스윙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와타라이는 사회인 야구 출신이다. 요코하마 고교 3학년 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사회인 야구 ENEOS에 입단해 3년을 뛰었다.
와타라이는 "대학을 가면 4년 후에 다시 드래프트에 나갈 수 있지만, 사회인 야구는 3년을 뛰고 나면 드래프트 기회가 있다. 1년이라도 더 빨리 프로에 가고 싶어 사회인 야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와타라이는 지난해 열린 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를 비롯한 3개 구단의 1순위 지명을 받았고, 요코하마에 1순위로 입단했다.  
와타라이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톱타자로 눈도장을 받았다.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3푼4리(53타수 23안타) OPS .955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큰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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