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2실책 흔들렸지만…“주전 내야수는 실수 안 하면 안 돼” 꽃감독, 제2의 이종범 감쌌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30 16: 50

‘꽃감독’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 실책 2개를 범하며 흔들린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을 감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전 3루수 김도영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첫 맞대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타격도 타격이었지만 수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허경민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려 2실점 동점 빌미를 제공했고,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에도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양의지의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했다. 다행히 7회가 실점 없이 마무리됐고, 경기도 KIA의 4-2 승리로 끝났다. KIA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개막 4연승에 성공했다. 

4회말 1사 만루 KIA 3루수 김도영이 두산 허경민의 땅볼에 포구실책을 범하고 있다. 이 실책을 틈타 두산은 동점을 만드는 2점 득점을 올렸다. 2024.03.29 / cej@osen.co.kr

3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어제 (김)도영이가 실수했지만 팀이 이겼다. 선수의 마음이 조금 덜 아플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게 하나의 팀이다. 만약에 졌으면 도영이에게 오늘이 더 힘든 하루가 됐을 것이다. 다행히 이겨서 선수들 모두 기분 좋은 마음으로 경기를 마쳤다”라고 선수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러면서 “오늘 또 실수가 나오더라도 주전 내야수는 실수를 안 하면 안 된다. 주전 내야수는 실수를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전혀 개의치 않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어제는 어제 경기로 딱 끝났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7회말 1사 KIA 3루수 김도영이 두산 양의지 땅볼에 포구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29 / cej@osen.co.kr
KIA는 두산 선발 좌완 브랜든 와델을 맞아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윌 크로우. 
이 감독은 “크로우는 오늘 100구 가깝게 던지게 할 생각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불펜투수들이 오늘 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진행할 생각이다. 정해영은 오늘 등판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경기 플랜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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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작년 4승 12패로 고전했던 두산 베어스를 잡고 개막 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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