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km 직구’ 잘못 찍힌 거 아냐, 155km 파이어볼러였는데, ‘881일 만에 복귀’ 조상우 구속 문제없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31 09: 40

 연투 탓일까. 그런데 첫 등판에서도 직구 스피드가 예전과 다르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복귀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의 직구 구속이 이상하다. 군대 가기 전에 155km 강속구를 뿌렸던 조상우의 직구가 139km가 찍혔다.  
조상우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선발 하영민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영민이 무실점 역투를 하고 6-0으로 여유있는 상황. 
조상우는 첫 타자 박해민에게 직구 4개를 던지며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는데, 직구 구속이 140km, 139km, 140km, 141km가 찍혔다. 이어 홍창기는 4구째 14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키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30 /sunday@osen.co.kr

2사 후 김현수에게 141km 직구를 던져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오스틴을 초구 123km 슬라이더에 이어 140km 직구 4개를 연속 던지며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오지환에게 초구 직구가 139km,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다. 키움 벤치는 조상우를 내리고, 주승우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조상우는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이날 17구를 던졌는데, 직구 14개, 슬라이더 2개, 포크볼 1개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3km, 최저 139km였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4km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155km 강속구를 던졌던 파이어볼러 조상우의 직구라기엔 너무 낯설다.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에서 키움 조상우가 LG 김현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30 /sunday@osen.co.kr
조상우는 전날 29일 LG전에서도 던졌다. 2021년 10월 30일 광주 KIA전 이후 881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키움이 0-1로 뒤진 7회, 조상우는 선발 후라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추가 실점을 막고 추격을 해야 하는 상황. 
조상우는 박동원을 삼진을 잡았으나,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 아웃을 잡으며 2루주자가 태그업, 2사 1,3루가 됐다.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실점,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2사 2루에서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 
조상우는 29일 복귀전에서 투구 수 23개를 던졌는데, 직구 17개와 슬라이더 16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최저 142km, 평균 구속은 143.9km였다. 평범한 구속이었다.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직구 구속이 조상우의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였다. 2경기 성적도 평균자책점 10.80이다. 150km의 강속구와 최상의 구위를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걸까. 다음 등판이 주목된다.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1,2루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조상우를 격려하고 있다. 2024.03.3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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