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우승 포기' 발언에 이어 또... '도르트문트전 못했으니 아스날전 이긴다?' 투헬, 근거 없는 자신감→감독이길 포기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02 14: 05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50)이 허무맹랑한 근거로 아스날전 승리를 예고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뮌헨의 투헬 감독은 납득하기 어려운 근거를 들며 오는 10일 아스날 홈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뮌헨은 오는 6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맞대결을 펼친 뒤 10일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놓고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뮌헨 상태를 보면 아스날에 무참히 패할 듯한 상황이다. 최근 팀 분위기가 와장창 깨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전 패배 때문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에 0-2로 완패했다. 뮌헨이 리그 기준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패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식전 3연승이 끊긴 뮌헨은 승점 60점에 머무르며 리그 우승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73)과 격차는 무려 13점. 이제는 오히려 한 경기 덜 치른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6)와 4위 도르트문트(승점 53)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벤치에서 출격한 김민재는 끝내 결장했다. 그의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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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패스가 끊기며 역습 기회를 내줬다. 브란트가 왼쪽으로 공을 뿌려줬고, 아데예미가 속도를 살려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은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도르트문트는 아데예미의 속도를 활용해 뮌헨 뒷공간을 공략했으나 추가골까지 만들진 못했다. 뮌헨도 사네와 무시알라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멜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에 모두 가로막혔다.
뮌헨은 후반에도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다이어는 물론이고 팀 전체적으로 패스 미스가 너무나 많았다. 후반 20분엔 라이머가 공을 뺏기며 위기를 맞았다. 마트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뮌헨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슈팅했지만,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그 사이 도르트문트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38분 알레가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뤼에르손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패배를 직감한 뮌헨 팬들은 대거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팬들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후반 44분 케인이 드디어 헤더로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뮌헨은 홈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무릎 꿇고 말았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이 더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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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 따르면 경기 후 투헬 뮌헨 감독은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분명히 끝났다”면서 “오늘 경기가 끝나면 더 이상 승점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레버쿠젠에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산술적으로는 우승이 가능하단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직 뮌헨에 분데스리가 7경기가 남아있다. 역전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자포자기하는 인터뷰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르트문트에 패해 낙담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감독이 나서 악담한 것이나 다름없다.
‘막말’했던 투헬 감독은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이길 수 있단 발언을 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린 기복이 심했다. 그래서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일관성을 찾지 못했다. 우린 짧은 시간 동안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아스날에 승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경기력 최저를 찍었기 때문에 아스날전에선 그 반대인,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것이란 뜻이다. 
그의 말을 전하면서 ‘풋볼 런던’은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포기한 투헬은 여전히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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