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호랑이 킬러’ 윌리엄 쿠에바스에 5점을 뽑아내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시즌 7승 2패를 기록했다. 3월 26~27일 롯데 자이언츠전(2승), 29~31일 두산 베어스전(2승 1패)에 이은 3연속 위닝시리즈다. 반면 다시 연패에 빠진 KT는 2승 9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의 5번 출전은 2022년 4월 15일 사직 롯데전 이후 720일만이었다.
선취점부터 KIA 차지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만난 2회 1사 후 김선빈이 스트레이트 볼넷, 서건창이 우전안타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후속 김태군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최원준이 2타점 선제 2루타, 박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단숨에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최원준의 2루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KT가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강백호가 2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1사 2루서 등장한 김민혁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김민혁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득점권 기회가 이어졌지만 장성우가 루킹 삼진에 그쳤다.
KT는 4회 선두 강백호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강백호는 KIA 선발 이의리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143km)를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35m짜리 대형홈런을 만들어냈다. 3월 27일 수원 두산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2사 후 황재균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이 연달아 나왔지만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5회 로하스의 볼넷, 강백호의 내야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 찬스도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무산됐다.
KIA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위기 뒤 찬스였다. 선두 최형우, 이우성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에 위치했고, 김선빈이 중견수 배정대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7회에는 홈런까지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소크라테스가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 2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KT 주권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30km)을 공략해 비거리 105m짜리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9경기 만에 나온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KT는 7회 선두 김상수가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천성호의 진루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장현식,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이 뒤를 지켰고, 정해영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전상현은 시즌 3번째 홀드이자 통산 68번째 홀드를 달성하며 종전 심동섭의 67홀드를 넘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최형우, 최원준이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지난해 KIA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6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도 8회 포수로 출전한 강백호의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KIA는 5일부터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T는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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