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30)가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타이기록과 미·일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는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킹의 2구 시속 95.4마일(153.5km) 포심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가 107.3마일(172.7km)에 달하는 레이저 타구로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403피트(123m)가 나왔다.
2회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킹의 3구 92.9마일(149.5km) 포심을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잭슨 메릴의 호수비에 직선타로 걸렸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킹의 4구 85.6마일(137.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7회 1사에서 좌완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의 4구 86마일(138.4km)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또 한 번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9회 1사에서는 톰 코스그로브의 2구 90.3마일(145.3km) 싱커를 쳤지만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다.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빛났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403경기 타율 2할8푼6리(1035타수 296안타) 48홈런 166타점 150득점 13도루 OPS .859, 메이저리그 통산 732경기 타율 2할7푼6리(2550타수 705안타) 175홈런 446타점 441득점 87도루 OPS .927을 기록한 오타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타이기록과 함께 미·일 통산 1000안타를 돌파했다.
오타니 이전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타자는 마쓰이 히데키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양키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탬파베이에서 활약한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6경기 타율 2할8푼2리(4442타수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 656득점 13도루 OPS .822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통산 17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시아 타자 최다홈런 기록은 추신수(SSG)가 기록한 218홈런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