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들으셨나요’ 박종훈 259일 만에 QS+감격 승리! SSG, KT 11-8 제압…2연패 끊었다 [수원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4.13 20: 17

프로야구 SSG 랜더스 베테랑 잠수함투수 박종훈이 부진을 딛고 연패 스토퍼로 거듭났다. 
SSG 랜더스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SSG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1승 8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이 좌절된 KT는 5승 14패가 됐다. 두 팀은 14일 나란히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SSG 랜더스 박종훈 / OSEN DB

SSG 랜더스 길레르모 에레디아 / OSEN DB

원정길에 나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홈팀 KT는 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안치영(우익수)-홍현빈(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KT 선발 원상현을 만난 SSG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추신수, 최정이 연속 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에레디아, 한유섬이 연속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박성한의 야수선택과 2루 도루로 2사 2, 3루가 이어졌고, 상대 폭투와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았다. 4-0 SSG 리드.
KT 위즈 원상현 / OSEN DB
SSG 랜더스 박종훈 / OSEN DB
2회에는 1사 후 최지훈-추신수 테이블세터가 연속 안타로 1, 2루에 위치했다. 최정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에레디아가 1타점 중전 적시타, 한유섬이 우측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때려냈다. 이어 박성한이 타석에 등장한 상황에서 3루주자 에레디아가 폭투를 틈 타 다시 홈을 밟았다. 
2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KT가 3회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로하스의 사구에 이어 강백호(2점홈런)-문상철(솔로홈런)이 백투택 홈런을 쏘아 올리며 4점 차 추격을 가했다. 강백호는 1B-1S에서 박종훈의 3구째 몸쪽 낮은 직구(135km)를 공략해 시즌 5호이자 통산 100호 홈런을 신고했고, 문상철은 0B-1S에서 박종훈의 2구째 몸쪽 낮은 커브(121km)를 받아쳐 역시 시즌 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 OSEN DB
SSG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에 이어 6회 다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최지훈이 투수 손동현의 송구 실책, 추신수와 최정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상황. 이어 에레디아가 1타점 좌전 적시타, 박성한이 2타점 좌전 적시타에 성공했고, 고명준의 안타로 게속된 만루에서 대타 김성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1사 후 강백호가 볼넷, 문상철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준태와 황재균이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대타 박병호가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대타 조용호가 1타점 적시타, 신본기가 희생플라이로 7-11로 격차를 좁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T는 마지막 9회 1사 후 강백호의 솔로홈런으로 14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KT 위즈 강백호 / OSEN DB
SSG 선발 박종훈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박종훈은 작년 7월 29일 인천 한화전(6이닝 무실점) 이후 259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동시에 이뤄내며 시즌 평균자책점 10.50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5이닝을 소화한 것도 작년 8월 16일 사직 롯데전(5이닝 4실점) 이후 241일 만이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의 반등을 위해 모두가 기도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그 기도가 마침내 이뤄졌다. 
이어 최민준(1⅓이닝 4실점), 고효준(⅔이닝 무실점), 노경은(1이닝 1실점)이 뒤를 지켰다. 
타선은 21안타에 11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고명준이 5타수 5안타 1타점, 에레디아가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추신수, 하재훈, 최정, 한유섬이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KT 선발 원상현은 2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무승)를 당했다. 손동현도 3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루키 육청명은 9회 데뷔전을 갖고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남겼다. 강백호의 멀티홈런 포함 3안타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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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한유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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