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홈런 1개, 2루타 2개)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9회초 5-5 동점을 허용한 LG는 9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신민재가 초구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됐다. 이후 번트 자세를 잡았으나, 볼이 4개 연속 들어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홍창기도 번트 자세. 초구 볼이 됐다. 2구, 3구도 볼이 됐다. 4구는 스트라이크. 5구 볼이 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안익훈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짧은 중견수 뜬공에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달려들어 끝내기 점수를 올렸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9회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유영찬 구원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8연패를 당하며 시즌 16패째(4승)를 기록했다. 2003년(2승2무16패 ) 이후 21년 만에 개막 20경기에서 16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지난 14일 두산전, 16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오지환이 3경기 만에 다시 선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상대 선발 투수 성적이 좋다. 어제부터 좀 웃더라"며 선발 복귀를 말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20분 만에 변경했다. 처음에 김민석(중견수) 정훈(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손호영(2루수) 김민성(3루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후 김민석(중견수) 이학주(유격수) 이정훈(지명타자)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수) 박승욱(3루수) 손호영(2루수) 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바꿨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윤동희가 잘 안 맞아서 제외했고, 이정훈을 선발로 낸다. 이학주 타격감이 좋아, 타격감 좋은 선수들을 앞에다 몰아넣었다. 박승욱이 LG 선발 임찬규 상대 성적이 좋고, (선발투수) 이인복이 투심을 많이 던져 내야 수비도 생각했다. 아무래도 수비는 김민성 보다 박승욱, 손호영이 낫다. 좌투수가 나오면 김민성을 대타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1회 김민석과 이학주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이정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전준우의 타구는 좌중간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정훈이 2루 베이스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박승욱이 볼카운트 1B-2S에서 임찬규의 5구째 체인지업(127.7km)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 163.6km, 비거리 129.8m의 시즌 첫 홈런. 박승욱은 임찬규 상대로 통산 12타수 6안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LG는 2회 문보경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오지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추격했다. 홈 송구 때 오지환은 2루로 진루했다.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박해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LG는 3회 역전시켰다. 문성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박승욱이 알까기 실책으로 놓쳤다.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 아웃 때, 1루주자 문성주는 2루를 거쳐 3루까지 뛰다가 2루수-1루수-3루수로 중계 플레이로 태그 아웃돘다. 2루에서 잠시 멈췄다가 다시 뛰면서 늦었다.
2사 후 오스틴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문보경이 우익수 레이예스의 점프 캐치를 살짝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 3-2로 역전시켰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5회 2사 후 전준우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볼에서 임찬규의 직구(140.4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1m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6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시즌 5호).
LG는 6회 선두타자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문보경이 풀카운트에서 이인복의 9구째 슬라이더(133.9km)를 걷어올려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8.1m의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3으로 달아나는 시즌 3호 홈런.
롯데 투수는 이인복에서 임준섭으로 교체. 오지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신민재 타석에서 이중 도루를 성공해 1사 2,3루 찬스가 됐다. 신민재의 얕은 좌익수 뜬공 때 3루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태그업을 시도했는데, 좌익수 전준우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6회 이우찬이 올라와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정보근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주자를 없앴다. 2사 후 김민석의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 직선타 아웃이 됐다.
LG는 7회 최동환이 3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이학주를 삼진으로 잡고, 이정훈을 투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정훈이 바뀐 투수 박명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황성빈으로 교체. 박승욱이 1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손호영의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선행주자가 아웃돼 2사 1루가 됐다. 정보근이 우전 안타를 때려 2사 1,3루가 됐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롯데 김민석이 3구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선두타자 이학주 대신 김민성이 대타로 나왔다.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정훈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5-4로 한 점 차 추격했다. 타점을 올린 이정훈은 2루에서 대주자 윤동희로 교체됐다.
레이예스가 유영찬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준우는 2루수 땅볼 아웃, 2사 3루에서 최항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승욱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손호영이 1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골라 밀어내기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