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타선을 자랑하던 LA 다저스가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하위 타순에 있는 타자들이 좋지 않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MVP 트리오’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만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5개의 안타를 쳤는데, 오타니를 제외하면 겨우 2개 친 것이다. 맥스 먼시가 1안타, 제임스 아웃맨이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앤디 페이지(우익수) 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베츠는 4타수 무안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리먼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2루타 2개 포함 5안타 2타점으로 폭발했던 베츠가 침묵했고, 프리먼은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2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팀이다. 이날 빈타에 허덕였지만, 팀 타율은 2할6푼5리로 4위, 팀 장타율 .430으로 4위, 팀 OPS .768로 5위로 여전히 공격 지표가 상위권에 있다.
그래서 한 점도 뽑지 못한 게 눈에 띈다. 다저스는 지난해 7월 31일 신시내티전에서 0-9 완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경기 기준 78경기 연속 점수를 뽑았다. 영봉패는 신시내티전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하위 타순이다. 오타니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베츠는 아직 팀 내 타율 1위다. 베츠의 시즌 타율은 3할6푼9리. 다저스가 자랑할 만한 MVP 타순을 이끈다.
중심 타순에 있는 스미스도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 중이고 에르난데스는 2할7푼5리의 타율에 베츠 다음으로 많은 5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다. 그런데 하위 타선은 상황이 좋지 않다.
주전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아웃맨은 이날 안타 하나를 쳤지만, 시즌 타율이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그의 타율은 1할9푼3리. 아웃맨 뿐만이 아니다. 럭스, 크리스 테일러 등 주전급들이 헤매고 있다.
특히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였던 테일러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베테랑 외야수 테일러는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타율이 1할이 되지 않는다. 2푼9리다. 홈런을 여태껏 1개도 없다. 타점은 겨우 1개.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뛰고 있는 다저스 상황을 두고 “상위 타순과 대조적으로 하위 타순은 고통을 받고 있다. 베테랑 테일러의 타율은 .029다”고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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