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이라던 PL, 이틀 사이 4팀 와르르 탈락...체면 제대로 구겼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19 08: 22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우르르 탈락했다.
리버풀은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 골차로 승리한 리버풀이지만, 1차전에서 0-3으로 패배했기에 합산 스코어 1-3으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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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버풀만 탈락한 것이 아니다.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하는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무적'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합산 스코어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유로파리그에 앞서 치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생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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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8일 아스날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 탈락했다.
아스날은 홈에서 치렀던 지난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했지만, 뮌헨이 합산 스코어 3-2를 만들면서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맨체스터 시티도 여정을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연장전 1-1)에서 3-4로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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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프리미어리그 팀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모두 탈락했다.
유럽 대항전에 남은 팀은 단 한 팀으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경쟁하는 아스톤 빌라다. 빌라는 19일 LOSC 릴과 치른 8강 2차전에서 합산 스코어 3-3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유일하게 유럽 대항전 4강 무대에 오른 빌라다.
그간 프리미어리그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였다. 2010년대 스페인 라리가가 최고로 여겨졌지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간판 스타들이 떠나면서 그 위상이 점차 낮아졌다.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 리그1은 파리 생제르맹을 제외하곤 냉정히 말해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릴 팀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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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시티, 아스날, 리버풀이 차례로 전부 탈락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토트넘에도 좋지 못한 소식이다. 소속 리그의 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6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개편된다. UEFA 리그 계수 상위 1, 2위 리그는 전 시즌 5위까지의 팀에 본선 진출권이 부여된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가 리그 계수 상위 2위 안에 들어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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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이 대단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덩달아 토트넘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날과 맨시티의 탈락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종합 계수 3위로 떨어졌다. 대신 4강에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두 팀을 올린 독일 분데스리가가 2위로 올라섰다. 현재 1위는 이탈리아 세리에 A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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