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전주고등학교 에이스 정우주(18)가 결승전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정우주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등학교와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출발한 정우주는 2회 1사에서 우정안에게 안타를 맞았다. 배승수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정우주는 엄준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태형을 또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박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민석은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정우주는 3회 1사에서 박준순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했고 오시후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1사에서는 배승수와 엄준상을 각각 유격수 포구 실책과 투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정우주는 결국 김태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박한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우주는 폭투로 실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박민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머리를 맞추면서 박민석은 쓰러졌다. 결국 박민석은 일어나지 못하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선두타자 정민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준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정우주는 이시후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우정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우주는 배승수에게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엄중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전주고와 덕수고가 5-5로 팽팽히 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김태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박한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채호를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05구째 공이 파울이 되면서 105구 이상 던질 수 없는 대회 규정에 따라 타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장현호는 이채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민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우주에게 만약에 맞는다면 타자들이 잘 친 것이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볼을 빼지 말고 쉽게 쉽게 승부를 하라고 했다. 105구로 9회까지 던져주기를 바란다. 준결승 때 컨디션 회복을 위해 캐치볼도 던지지 않았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고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며 정우주의 호투를 기대했다.
주창훈 감독은 예고한대로 정우주를 105구를 던질 때까지 마운드에서 교체하지 않았다. 정우주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덕수고 강타선을 상대로 역투했지만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5실점을 하며 아쉽게 이날 등판을 마쳤다.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전주고는 이날 5-8 역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통산 2번째 이마트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