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25일 메츠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일인 듯했으나 대타로 나섰다. 안타는 때리지 못해 1타수 무안타. 지난 23일 메츠전 3타수 1안타 1볼넷 이후 4일 만에 안타와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9리에서 2할7푼1리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잡혔다. 피츠버그 선발 퀸 프리스터의 6구째 시속 86.6마일의 슬라이더를 쳤으나 2루수 앞 쪽을 타구가 갔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에 그쳤다. 팀이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프리스터의 초구 시속 93.3마일의 싱커를 노렸으나 2루수 쪽 땅볼로 잡혔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스터의 4구째 시속 85마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초구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2구째 커브도 스트라이크가 됐다. 카운트 몰린 이정후는 3구째 프리스터의 커브를 건드려 파울을 쳤다. 여전히 불리한 카운트였는데 4구째 시속 85마일의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볼이었다. 하지만 이 공을 이정후가 감각적으로 갖다대 안타를 만들었다.
8회말 1사 이후 아메드가 우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견제사를 당하면서 누상에 주자는 없어졌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랐다.
초구는 스트라이크존 살짝 아래로 떨어진 포심 패스트볼이 볼, 2구째는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향하면서 볼, 3구째는 시속 98.2마일(약 158km) 강속구가 몸쪽으로 붙었고 역시 볼이었다. 이정후가 잘 참았다. 4구째는 시속 97.2마일의 강속구가 스트라이크존 한참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정후가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0-0. 다행히 샌프란시스코는 3-0으로 이겼다. 9회말 끝내기 스리런이 터졌다.
9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우완 카밀로 도발이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병살 플레이로 만들면서 한숨 돌렸다. 이후 9회말 첫 타자 콘포토가 볼넷을 골랐다. 채프먼이 좌중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폭투로 2, 3루가 됐다.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선 베일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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