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가이" 별명 만들어준 펩, 이번엔 '12호골' 황희찬 이름 제대로 불렀다... "늘 위협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05 11: 46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 (맨시티) 감독이 “늘 위협적인 선수”라며 이번엔 황희찬(28, 울버햄튼)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불렀다. 
맨시티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대결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82점(25승 7무 3패)을 기록, 1위 아스날(승점 83점)을 맹추격했다. 

[사진] 황희찬 / 펩 과르디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울버햄튼은 승점 46점(13승 7무 16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마테우스 쿠냐와 최전방에서 합을 맞췄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골 덕분에 ‘무득점’ 패배를 간신히 면했다.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꽁꽁 묶어두고 전반에만 3골을 퍼부었다. 
[사진] 엘링 홀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10분 만에 맨시티의 골이 나왔다. 울버햄튼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아이트 누리와 그바르디올이 충돌했고 주심은 아이트 누리의 파울을 선언,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홀란은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5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로드리가 적당한 위치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홀란이 껑충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전반전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추가시간 때 홀란이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전진하는 과정에서 세메두가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다시 페널티 킥 판정을 내렸다. 홀란은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세 골 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8분 울버햄튼이 한 골 따라잡았다. 황희찬이 골맛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올린 크로스를 처리하기 위해 골키퍼 에데르송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황희찬이 그대로 슈팅해 만회골을 터트렸다. 리그 12호골.
그러나 더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오히려 맨시티가 간격을 더 벌렸다. 후반 9분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잡아낸 홀란은 빠르게 박스 안으로 달려간 뒤 강력한 슈팅으로 또 득점을 신고했다.
맨시티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알바레스가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맨시티의 5-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트트릭’ 홀란을 극찬한 뒤 울버햄튼 유일한 득점자 황희찬도 언급했다.
[사진] 과르디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울버햄튼과 그들의 패턴 플레이를 칭찬하고 싶다. 황희찬과 쿠냐는 늘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한 과르디올라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그는 황희찬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코리안 가이’로 그를 언급했다. 
2023년 10월 울버햄튼과 맞대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은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라며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는 정확하게 이름을 언급했지만, 황희찬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그 한국인(the Korean guy)"이라고 말했다. 이번만큼은 황희찬의 이름을 제대로 말했다. 이젠 제대로 황희찬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됐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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