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까지 당겨 썼나…지난해 14승→올해 유일한 0승, 그래도 5월 ERA 0.82 희망은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5.10 14: 50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또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14승으로 리그 국내 투수들 중에서 최다승을 기록한 임찬규는 올 시즌 9경기(선발 8경기)째 무승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요인이 있다. 5월 들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0-1로 뒤진 7회초 교체됐고, 타선은 7회말 3점을 뽑았다. 7회 등판한 2번째 투수 이우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05.09 /sunday@osen.co.kr

1회 톱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2~4번 중심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박성한을 2루수 뜬공, 최정을 삼진(126km 체인지업),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특히 2회 1사 후 오태곤(124km 체인지업), 김창평(128km 체인지업), 3회 이지영(142km 직구), 정준재(112km 커브)를 4타자 연속 KKKK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5회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태곤을 삼진(141km 직구)으로 잡으며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더블 아웃이 됐다. 김창평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1사 후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최정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중간 안타를 맞는 바람에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박성한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해 세이프 됐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수비를 마친 LG 임찬규가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05.09 /sunday@osen.co.kr
임찬규는 올 시즌 9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 27명 중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그래도 최근 구위가 좋아졌다. 지난 4월 28일 불펜으로 1이닝 무실점을 던진 후 5월 들어 2경기 연속 쾌투를 보여줬다. 지난 2일 NC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4-0으로 앞선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는데, 4-4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의 첫 승을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9일 SSG전에서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한화전 6이닝 3실점 이후로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5월 2경기에서 1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82다. 
주무기 커브,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피칭 디자인이 제구가 안정되면서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커브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야 좋은데, 가운데로 오면 맞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켈리, 엔스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임찬규가 작년과 같은 모습을 되찾아 그나마 다행이다. LG는 4월말까지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경기에서 딱 1경기만 승리했다. 5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 2경기 모두 임찬규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LG는 승리했다. 임찬규의 다음 등판은 키움이다. 첫 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7회 2안타 4볼넷을 묶어 3-1로 뒤집었다. 경기 종료 후 LG 임찬규가 염경엽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5.0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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