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 펩, '멀티골' 기록한 수비수에 칭찬 아닌 쓴소리..."그건 그의 역할이 아니야" 강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12 11: 14

'완벽주의자' 입장에선 썩 좋은 활약은 아니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을 전했다. 
맨시티는 11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풀럼을 4-0으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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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85점(27승 5무 5패) 고지를 밟으며 아스날(승점 83)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역사상 최초인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맨시티다. 안방에서 무너진 풀럼은 승점 44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맨시티가 이른 시간 앞서 나갔다. 전반 13분 그바르디올이 성큼성큼 전진하더니 케빈 더 브라위너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전진했다. 그는 풀럼 수비까지 따돌린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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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6분 네이선 아케가 갑자기 주저앉더니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통증을 호소하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케 대신 카일 워커를 투입했다.
맨시티가 전반 막판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더 브라위너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전반 4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슈팅도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는 마누엘 아칸지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풀럼은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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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필 포든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7호 골을 터트린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스나이퍼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홀란이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그는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엘링 홀란의 발을 떠난 공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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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멀티 골을 기록했다. 후반 26분 실바가 수비 라인 뒤로 얼리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그바르디올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맨시티가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4-0을 만들었다. 디오프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 킥을 내줬고, 퇴장까지 당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두 골을 기록한 수비수, 그바르디올이 영웅으로 떠오른 경기다. 그바르디올은 2번의 슈팅으로 2골을 뽑아냈고 상대 박스 내에서 5번의 터치,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3회를 기록하는 등 공격쪽에서 번뜩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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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후반전 그바르디올의 활약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는 많은 공을 놓치고 말았다"라며 먼저 수비에서 좋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수비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경기하는 것이다. 심플하게 경기하는 것. 이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득점은 그바르디올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칭찬보다는 비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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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를 노리는 맨시티는 오는 15일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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