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무산' 포항, '이탈로 극장골' 제주와 1-1 무승부...11G 무패행진은 계속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12 18: 26

포항 스틸러스가 다잡은 3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11경기 무패 행진(7승 4무)을 이어가긴 했지만, 안방에서 마지막 순간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제주는 뒷심을 보여주며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홍윤상-허용준, 조르지-오베르단-한찬희-김인성,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 황인재가 먼저 출격했다. 
제주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지상욱-서진수, 안태현-김정민-이탈로-탈레스, 정운-송주훈-임창우-김태환, 김동준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이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홍윤상이 중앙 지역을 돌파한 뒤 허용준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정확한 오른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포항이 달아나지 못했다. 전반 21분 완델손이 전방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홍윤상이 완벽히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홍윤상은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인성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선택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제주는 공격 전개에 애를 먹으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동준의 좋은 선방이 아니었다면 추가골까지 내줄 뻔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허용준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김동준이 발을 뻗어 막아냈다.
후반에도 포항의 흐름이 계속됐다. 제주가 공격적으로 나서긴 했지만, 포항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2분 이호재가 전방으로 좋은 패스를 찔러 넣었지만, 한찬희의 마지막 터치가 다소 길게 되면서 뛰쳐나온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포항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1분 김종우가 박스 안에서 전방 압박으로 김태환의 공을 뺏어냈다. 그러나 이어진 김종우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두 번째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35분 포항이 완벽한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오베르단의 마지막 패스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수비에 차단됐다. 후반 37분엔 제주 유리 조나탄의 헤더가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가 싶었지만, 황인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제주가 극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이탈로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포스트를 때린 뒤 골키퍼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달아나지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종료 직전 이호재의 감각적인 바이시클킥도 김동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