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원정 약한 맨시티 펩의 각오, "우승 위해선 오직 승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5.14 10: 22

"무조건 이겨서 우승 차지하겠다".
아스톤 빌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빌라는 승점 68점(20승 8무 9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비록 4위 자리를 확정 짓진 못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 63)과 격차를 5점까지 벌리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잡아낸 뒤 빌라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발목 잡히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승점 6점을 추가하고 빌라가 승점 68점에 머무르면 역전할 수 있다. 빌라가 팰리스와 비기면 승점 69점으로 동률이 된다. 그러나 득실 차에서 토트넘이 12, 빌라가 20으로 아주 불리하다.
리버풀은 승점 79점(23승 10무 4패)으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미 우승 경쟁은 끝난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리버풀은 3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며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빌라는 2-3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디아비가 중앙 지역을 빠르게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공이 듀란의 무릎에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골키퍼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 빌라 파크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리버풀전서 빌라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토트넘 입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전 결과에 따라 조기에 4위 자리 진출이 불발되게 됐다. 토트넘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오는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37라운드 경기에 나서게 된다.
전력이나 분위기 모두 밀리는 토트넘이지만 유일하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펩시티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부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까지 토트넘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토트넘의 역습 전술에 번번히 무너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을 위한 방법은 딱 하나만 존재하다. 아주 간단하다. 경기서 승리하면 된다"라면서 "토트넘을 이기지 못하면 PL 우승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조건 승리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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