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특이소견 없는데…‘자진 강판’ 19억 외인투수, 왜 3주 휴식 요청했을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5.14 19: 00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이강철 감독에게 3주 휴식을 요청했다. 
이강철 감독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벤자민이 3주 정도 제외될 것 같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 총액 140만 달러(약 19억 원)에 재계약한 벤자민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더블헤더 1차전에 홈팀 두산은 최준호를 방문팀 KT는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1회말 수비 이닝을 마친 KT 선발 벤자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12 /cej@osen.co.kr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더블헤더 1차전에 홈팀 두산은 최준호를 방문팀 KT는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2회말 무사 2,3루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선발 벤자민을 손동현으로 교체하고 있다. 2024.05.12 /cej@osen.co.kr

벤자민은 0-2로 뒤진 2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서 헨리 라모스 상대 볼 2개를 연달아 던진 뒤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고, 자진 강판했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며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벤자민은 13일 병원 검진 결과 특이소견을 받지 못했다. 뼈, 인대, 근육 모두 이상없다는 소견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계속해서 팔꿈치와 전완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경기가 없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벤자민은 이강철 감독에게 최대 3주 휴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장에서 만난 KT 관계자는 “병원 소견이 따로 없었지만 선수가 직접 3주 휴식을 요청했다. 본인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며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라며 “3주는 선수가 정한 기간이라 이보다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 의사는 일주일 휴식을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더블헤더 1차전에 홈팀 두산은 최준호를 방문팀 KT는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1회말 KT 벤자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5.12 /cej@osen.co.kr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인 엄상백도 경기 후 휴식 차원에서 말소될 예정이라 KT는 당장 대체선발 2명을 구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과 2군에 있는 성재헌을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 주권은 제구가 되는 투수이며, 성재헌은 오늘 2군에서 잘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신인 듀오' 원상현-육청명의 선발 로테이션 제외 플랜도 무산됐다. 이 감독은 “원래 신인 2명을 선발에서 빼주려고 했는데 뺄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KT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김병준(중견수)-신본기(유격수)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말 잠실 두산 더블헤더 2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천성호는 다행히 상태를 회복해 이날 사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문상철은 손가락 인대에 부기가 생겨 2~3일 정도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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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더블헤더 1차전에 홈팀 두산은 최준호를 방문팀 KT는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2회말 무사 2,3루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선발 벤자민을 손동현으로 교체하고 있다. 2024.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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