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난세 속 영웅이 됐다.
류현진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80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최고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1회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헌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김영웅, 류지혁, 이재현을 제압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이병헌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오재일과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내줬다. 이후 이성규와 구자욱을 각각 2루수 직선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4회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 맥키넌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김헌곤은 2루에서 아웃. 곧이어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재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재현을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 종료.
5회 이재현, 오재일, 이성규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12-0으로 크게 앞선 6회 장시환과 교체됐다.
한화는 삼성을 12-2로 격파하고 15일 대전 NC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1회 안치홍이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대승의 시작을 알렸다. 2사 2루서 삼성 선발 이호성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2회 선두 타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갔다. 문현빈은 이호성의 2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4-0. 장진혁이 볼넷을 얻었다. 이도윤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김태연이 좌월 투런 아치를 날렸다. 6-0.
한화는 3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현빈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이도윤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김태연의 내야 안타로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페라자가 우월 3점포를 작렬했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최하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시환, 안치홍, 최인호의 연속 안타와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났다. 12-0.
삼성은 7회 선두 타자 김재상이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날리며 뒤늦게 1점을 얻었다. 그리고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2⅓이닝 8피안타(4피홈런) 5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