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의 산실 전북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3라운드에서 전병관이 두 골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쳐 홈팀 광주FC를 3-0으로 대파했다.
3연패서 탈출한 전북(3승 4무 6패, 승점13)은 최하위서 11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27분 송민규의 페널티킥이 터져 쉽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31분 전병관이 원더골로 한 골을 추가했다. 전병관은 후반 1분 만에 멀티골까지 폭발시키며 3-0 대승을 주도했다.
이날의 스타는 단연 전병관이었다. 그는 공격수 중 가장 어린 나이지만 벌써 시즌 4골로 팀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나이보다 성숙한 태도가 더 돋보였다.
전병관은 “팀이 최근 경기 3연패였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서로의 실력을 의심치 않고 잘 준비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뜻 깊다. 내가 두 골을 넣은 것보다 팀의 무실점 승리가 더 좋다”고 답했다.
전병관에게 큰 꿈이 있다. 그는 “개인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더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까 한다. 나도 큰 꿈이 있다”고 전했다.
큰 꿈이 뭔지 물었다. 그는 “당연히 축구선수라면 유럽 한 번 가보고 싶다. 유럽에서 손흥민 선수 보면서 큰 꿈을 꿨다. 더 실력을 키워서 유럽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전북에는 조규성처럼 스타로 떠올라 유럽진출까지 이룬 선배들이 즐비하다. 조규성은 덴마크리그 첫 시즌에 우승과 득점왕까지 동시에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에서 함께 뛴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에이스로 뛰는 것도 전병관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는 “준호와 2년 같이 있었다. 준호를 보면서 정말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당연히 경쟁자지만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지금도 더 일취월장하고 있다. 준호에게 너무 멋있다고 한다. 서로 응원하면서 나도 보고 배운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전병관이 전북에서 지금처럼 활약하다보면 국가대표팀 기회도 곧 올 것이다. 그는 “물론 대표팀에도 가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실력을 더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큰 꿈을 그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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