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뜬공→삼진→삼진' 3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한 외인 4번타자, 사령탑은 무엇을 지적했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5.22 10: 4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의 최근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NC는 데이비슨의 부진에도 5-3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데이비슨은 이날 팀 승리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중요한 기회에서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초 2사 1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이비슨은 3회 1사 1, 2루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2사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아웃된 데이비슨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결국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OSEN DB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OSEN DB
올 시즌 NC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한 데이비슨은 39경기 타율 2할7푼8리(151타수 42안타) 10홈런 32타점 28득점 OPS .898을 기록중이다. 4월까지 매서운 타격을 보여준 데이비슨은 5월 들어 16경기 타율 2할4푼6리(65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0득점 OPS .821로 조금 페이스가 주춤하다. 더구나 5월 득점권에서는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OPS .625로 부진한 모습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5월 들어서 경기들이 계속 조금 아쉽다. 팀 전체적으로 타격 컨디션이 하락세라서 경기마다 부침이 있다”라며 타자들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특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시즌 성적은 좋지만 5월 들어 기세가 꺾였다. 강인권 감독은 "아직 대화를 해보지는 못했다. 지금은 원정경기 중이라 홈으로 돌아가면 그 때 한 번 통역과 같이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본인의 역할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중요할 때, 그리고 주자가 있을 때 삼진이 조금 많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염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OSEN DB
"타격폼이나 투구 인식 같은 부분을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우려한 강인권 감독은 "홈런타자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데이비슨을 영입한 것이다. 찬스는 많이 나오고 있는데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데이비슨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훈련하는 과정을 보면 너무 본인만의 루틴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타석에서는 루틴보다는 투수와의 싸움을 조금 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비슨은 자신의 루틴이 확실하다"라고 말한 강인권 감독은 "데일리 루틴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타격 영상을 찍고 계속 체크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니까 타격폼에 너무 깊이 빠져있는 것 같다. 경기 중에는 그것보다는 투수와의 싸움에 포인트가 맞춰져야 하는데 자신의 타격폼을 좀 더 많이 생각하는 느낌이다. 그런 부분을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화를 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루틴을 지키고 싶어한다면 그것 또한 존중을 해야한다. 외국인선수가 왔을 때 본인이 하던 루틴을 일단은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말을 아낀 것"이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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