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호마리우와 115세 투톱으로 뛰고 싶어" 57세 日 공격수 미우라의 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5.22 12: 30

일본의 57세 공격수 미우라 가즈요시가 브라질 전설 호마리우(58)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의견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울트라 사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2일 일제히 포르투갈 2부리그 올리베이렌세에서 활약하다 귀국한 미우라의 관련 소식을 실었다. 
지난 2월 57세 생일을 맞았던 미우라는 지난 1월 요코하마 FC에서 올리베이렌세로 임대 이적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리그 4경기를 뛰었던 미우라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4경기 포함 총 5경기 37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사진]올리베이렌세 SNS

[사진]아메리카 SNS

최종전에서 후반 교체로 14분을 소화한 미우라는 일단 일본으로 복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일본실업축구리그(JFL)인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1년 반의 포르투갈 생활을 마친 미우라는 공항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시즌은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출전 기회와 확실한 득점을 목표로 뛰었지만 생각보다 출전 기회가 적었고, 골이라는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도 계속 잔류 경쟁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힘든 시즌이었다. 아쉬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포르투갈 임대 생활을 돌아봤다. 
[사진]올리베이렌세 SNS
또 미우라는 "아쉬움은 항상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포함해 저쪽에서 도전할 수 있고, 싸울 수 있는 상황에 있는 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꼈다"면서 "1년 반 동안 좋은 동료들도 만났다. 그런 의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한 1년 6개월이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에서 공식전 9경기에 그친 미우라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변명하지 않고 1분이든 2분이든 결과를 내야 한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스스로를 독려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하루를 중요하고 충실하게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축구만 생각하며 보냈던 기간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프로로서 경기에 나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전혀 결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미우라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렇게 많은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디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떤 삶을 살며 축구를 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올리베이렌세 SNS
얼마 전 58세의 나이로 현역 복귀를 선언한 호마리우의 이야기도 나왔다. 호마리우는 지난달 자신의 아들인 호마이뉴와 함께 뛰는 것이 꿈이라면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2부리그인 아메리카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곧 40년째 선수생활을 맞이하는 미우라는 "브라질로 가서 호마리우와 투톱을 구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농담 섞인 발언으로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미우라는 "호마리우의 부활 소식을 들었다. 호마리우는 내 우상이기도 하다. 동경하던 선수가 부활했으니 나보다 한 살 위라서 둘이 합치면 115살 정도 된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아메리카 SNS
이어 그는 "내가 뛰고, 호마리우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면서 "조금 비현실적일 것 같지만, 감독님이 포르투갈에서도 호마리우의 소식이 들어오면 네 기록이 깨질 거라고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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