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코너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너가 직전 등판에서 잘 던졌다.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너는 박진만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임무를 잘 수행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2루 땅볼), 김민혁(유격수 직선타), 강백호(헛스윙 삼진)을 꽁꽁 묶은 코너는 2회 장성우와 천성호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고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3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신본기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1,3루가 됐다. 코너는 배정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3루서 로하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배정대의 2루 도루 실패로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로 늘어났다. 김민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코너는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코너. 천성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박병호와 오윤석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4회 투구를 마쳤다.
5회 신본기, 배정대, 로하스 주니어의 출루를 봉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코너. 6회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박병호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점 차 앞선 7회 선두 타자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준 코너는 우완 김태훈과 교체됐다. 삼성은 KT를 3-1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코너는 3~4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코너가 1선발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5월 들어서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구자욱이 홈런을 포함해 타선을 잘 이끌어줬고 초반 3득점을 하며 리드를 만든 게 오늘 경기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준 불펜진들도 칭찬해 주고 싶다”는 박진만 감독은 “항상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