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설'→"더 발전할 것" 각성한 김민재, 잔류↑... 독일 매체, 'KIM 경쟁자' 우파메카노 방출 예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25 12: 10

센터백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보다 같은 포지션의 다요 우파메카노(25)가 '방출'에 맞닿아 있는 듯하다.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는 24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 방출 후보 7인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명단에 김민재는 빠졌다. 그의 ‘경쟁자’ 우파메카노는 포함됐다. 
김민재의 잔류를 현지 언론에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최근까지도 ‘이적설’과 떼려야 뗄 수 없었다.
올 시즌 직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명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개막 후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계속되는 출전에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김민재는 뮌헨 센터백 1순위였다.
하지만 1월 아시안컵 차출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동안 김민재를 기용할 수 없어지자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굴러 들어온 돌' 다이어가 김민재를 꾸준히 밀어내고 올 시즌을 마쳤다.
앞서 10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다음 시즌 우파메카노 혹은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뮌헨이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와 같은 말을 했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민재는 필수 매각 선수로 간주되진 않았다. 그러나 당시 김민재가 희대의 실수를 저지른 것을 보고 뮌헨 수뇌부는 그를 매각 가능 선수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당시 빌트는 “김민재 매각 가능성은 뮌헨의 구체적인 주제다”라며 “최근엔 나폴리가 다시 김민재를 데려가고 싶단 보도가 있었다. 나폴리가 이적료 5000만 유로(730억 원)를 낸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준비할 것”이라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레알과의 UCL 4강 1차전에 ‘경쟁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무릎 부상으로 행운의 풀타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악몽 같은 90분을 보냈다. 선제 실점에서 상대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팀이 2-1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선 페널티킥으로 이어지는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는 후반 36분 페널티킥 빌미를 제공했다.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해 달려들어가던 로드리고를 과도하게 잡고 발을 걸며 넘어트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억울하단 듯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다 잡은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뮌헨은 9일 레알과 2차전에서 1-2로 패하면서 U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2차전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사진] 조나단 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나아가 뮌헨이 레버쿠젠에서 새로운 센터백을 데려오고 싶어한단 소식이 더해지면서 김민재의 방출설이 더욱 부각됐다.
지난 달 25일 빌트는 뮌헨의 조나단 타 영입 계획 소식을 보도했다.
타는 ‘유망주’는 아니다. 김민재와 같은 1996년생이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 출신인 그는 2013년~2015년 함부르크 1군과 2군을 오갔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레버쿠젠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29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일조했다.
타는 193mc의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인다.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그는 뛰어난 볼 처리 능력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위치 선정도 우수하고 경기 템포 조절 능력 역시 좋다는 말을 듣는다. 속도도 빠르다.
그러나 주로 뮌헨 관련 기사를 다루는 스포르트 빌트는 25일 우파메카노를 매각 대상자 중 한 명으로 거론, 김민재보단 그가 궁지에 몰려 있다고 점쳤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더 나은 미래를 예고, 잔류를 시사했다. 그는 올시즌 볼프스부르크와 홈 최종전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이제는 실수하고 약점을 노출했을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점에서 잘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르트 빌트가 발표한 방출 예상 명단에는 우파메카노를 비롯해 부주장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 뱅상 콤파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김민재가 남는다면 새로운 스승으로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38)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콤파니 번리 감독과 뮌헨 협상은 이번 주말 안으로 완료될 것”이라며 “협상은 힘들었지만,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뮌헨은 1000만 유로(약 148억 원)에서 1500만 유로 (약 222억 원)사이로 번리에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뺀 플레텐버르크는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라고 설명했다
1986년생의 젊은 감독인 콤파니는 현역시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백이었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2012, 2013-2014, 2017-2018, 2018-2019)를 비롯해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콤파니는 지난 2020년 친정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은퇴했다. 2019년 해당 구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그는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도자로서도 콤파니는 능력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사진] 콤파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 수모를 겪었다. 
데일리메일은 위험 부담이 상당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콤파니의 번리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로 강등을 피하지 못했고,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이 그쳤다는 이유를 들면서 콤파니 감독과 뮌헨이 만나는 것을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과 뮌헨은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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