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감독 "데뷔 시즌 목표는 파이널A. 분위기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5.29 16: 42

"전북, 분위기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
김두현 신임 전북 감독은 29일 오후 3시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더 잭슨나인스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27일 전북은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박원재 코치 포함 기존 전북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김두현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사진] 김두현 감독 /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 시절 9경기에서 6승 2무 1패 (17득점 6실점)를 거둬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중국 청두 룽청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올 시즌 팀을 리그 2위로 이끄는 등 여전한 지도력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데뷔 시즌 목표로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입이다. 지금 성적도 중요한데 지속적인 전북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갈지 생각할 것이다. 아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두현 감독 /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 일문일답
-취임 소감
전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감독 자리,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선임되기까지 기다림도 있고, 또 상황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과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에(전북행을) 선택하는 데 조금 쉬웠던 것 같다. 
주위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기대와 즐거움을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안겨드리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감독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난해 전북 감독 대행직을 내려놓은 곳이 춘천이다. 
여기 오면서 과거 선수들과 함께했던 때가 많이 생각났다. 당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다 못한 느낌이 있었다. 선수들을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오늘 첫 경기도 잘 치르고 싶다.
-전북에 자신이 어울리는 이유
첫 번째 이유는 선수 때부터 (전북) 전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또 감독 자리도 꿈꿨다.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다. 지금 선수들은 축구를 더 배우고 싶고, 즐기면서 하고 싶어 한다. 그런 부분을 제가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팬 여러분들 때문이다. 팬 여러분의 니즈에 충족하지 못해 전북이 많이 힘들어했다. 제가 팬 여러분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훈련과 경기를 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준 메시지 
선수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 팀적으로 준비하면 나올 수 있다. 경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즐거워하면 승리가 따라오고 승리 만끽하는 것은 팬의 몫이다. 제가 잘 준비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축구를 한 마디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 4가지다.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할 것이다
밸런스는 수비-공격할 때 다양하게 가져갈 것이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전북 가장 큰 문제는
한 명의 잘못이 아니다. 엇박자가 났다고 생각한다. 잘 일으켜 세워서 앞만 보고 나아가가겠다. 
-외국에서 선수 생활 등 많이 했다. 장점은?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을 하라고 권유한다. 축구도 중요하지만 인생적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야가 넓어지면 분명 축구에 적용된다고 본다.
-이적시장이 다가오는데, 구상은
제가 어제 합류해서 그 부분은 진행 중이다. 여기서 바로 말하긴 조금 그렇다. 나중에 어떻게 변화를 가져갈지 봐주셨으면 한다.
-데뷔시즌 목표
상위 스플릿이 목표다. 지금 성적도 중요한데 지속적으로 전북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갈지 생각할 것이다. 아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심고 싶은 모토는
어려운 질문이다. 저는 전북이 (선수들이) 오고싶어 하는 팀, 해외 진출을 잘 시키는 팀,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또 국가대표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팀으로도 만들고 싶다. 메리트가 있는 팀이 된다. 또 축구적인 지식과 경험을 확립시키고 싶다.
-원하는 리더십 형태는
그때그때 상황마다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독이고 싶다. ‘카멜레온’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박지성 디렉터와 이야기한 게 있는지
아직 만나서 이야기한 부분은 없다. 잘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기회니 잘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 이야기 했다.
-(정식 감독 확정을) 기다리면서 상황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이전에 수석 코치로 있었던) 청두의 입장도 있었고, 서정원 청두 감독님 입장도 역시 살펴야 했다. 시즌 시작 중인데 이렇게 (보내주신 청두의)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이외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제의받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은?
기쁘기도 하지만 제가 앞으로 어떻게 이 팀을 꾸릴까 우려와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같이 해왔던 선수들도 있고, 열광적으로 해준 팬들이 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기대와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작, 첫 경험, 설렘이 있다. 저와 선수들은 첫 장을 잘 넘기려고 한다. 첫 장 내용을 제가 재미있게 잘 만들고, 선수들이 그다음 페이지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 만들어 가는 재미를 팬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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