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야구만 생각하길” 홍원기 감독, ‘옛 제자’ 박병호에게 건넨 조언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29 20: 06

“(유니폼이) 안 어울린다”. (웃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옛 제자’ 박병호(내야수)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유니폼이) 안 어울린다. 그래도 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제일 좋은 거고 어쨌건 간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 있는 자체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은퇴하는 날까지 몸 건강히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입지가 좁아지며 KT 위즈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 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새로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9 / foto0307@osen.co.kr

홍원기 감독에게 박병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스쳐 지나갔다. 본인도 생각이 많은 것 같더라. 담백하게 야구만 생각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대답했다. 
박병호의 키움 복귀설이 나돌았던 걸 두고 “많은 분께서 박병호 하면 그래도 히어로즈에서 남긴 업적이 많기 때문에 그런 희망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키움은 박병호 영입에 관심이 없었을까. 홍원기 감독은 “지금 팀 운영하기도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엔스를, 키움은 후라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키움 선발 후라도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5.16 / rumi@osen.co.kr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28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키움이 에이스 후라도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건 컨디션 회복 차원이다. 홍원기 감독은 “체력이 바닥나기 전에 충전의 기회를 준 것이다. 한 시즌을 건강하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게 중요하다. 조금 늦었지만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인 정찬헌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일단 기존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맞추고 퓨처스에서 경기 내용이나 몸 상태를 점검한 다음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도 계속해서 이닝하고 투구 수를 늘려가는 상황이고 던진 이후 몸 상태도 이상 없다고 보고가 올라왔기 때문에 계획대로 이닝이나 투구 수를 늘리면 어느 정도 등판 날짜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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