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았다던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팔꿈치 인대재건 재활을 마치고 실전에 나선 신인왕 투수 소형준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복귀 첫 실전투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쾌조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소형준은 지난 5월31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투구했다. 작년 5월10일 수원 NC전 이후 387일만의 첫 실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총 39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다. 투심(14개) 체인지업(11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모두 6개 구종을 던지며 점검했다. 앞으로 주 1회 씩 두 차례 더 실전을 거쳐 빌드업을 마무리 짓고 복귀한다. 70~80구 정도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이 밝힌 복귀 시점은 6월 셋째주이다. 정확하게는 18일~20일 주중 롯데(수원)전, 혹은 21~23일 주말 LG(잠실)와의 경기에서 복귀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1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 등판을 단장(나도현)이 지켜봤는데 진짜 좋았다고 하더라. 수술을 하면 (첫 피칭에서) 변화구는 잘 안던지는데 변화구 다 좋았다고 한다. (고)영표도 돌아오지만 형준이가 와서 잘해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오늘 팔에 뭉쳤다는데 던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붓고 풀리는 과정을 몇 차례 경험해야 정상적인 팔이 된다. 형준이도 그런 현상이다. 이번 주말 지나면 복귀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KT는 다음주 천군만마가 돌아온다.3주간 재조정을 펼친 외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4일 수원 한화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고영표도 전날 라이브피칭을 했고 소형준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온다. 이달 세 번째주부터는 완전체 전력으로 선두공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 감독은 "다음주부터 벤자민을 중심으로 4명의 선발투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강팀들과 계속 붙는다. 영표와 형준이가 돌아올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