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거포’ 박병호가 이적 후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지난달 28일 오재일(KT 위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박병호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저는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 가치가 하락하는 유형이다. 그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슬러거 DNA를 뽐냈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전에서 슬러거 DNA를 발휘했다. 1-8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120m 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132km)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8일 수원 NC전 이후 21일 만의 홈런.
박병호는 3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 2,3루 찬스에서 한화 좌완 김범수를 상대로 좌월 3점 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3B-2S에서 6구째 직구(146km)를 힘껏 잡아당겨 135m 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을 두고 “소름이 돋았다”고 표현했다.
6월의 첫날 첫 타석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한화전 4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1회 김지찬의 볼넷, 데이비드 맥키넌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한화 선발 조동욱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호우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의미다. 박병호가 찬스에서 홈런비를 내리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 태세다.
한편 삼성은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6-4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박병호 선수가 멋진 홈런으로 타선을 잘 이끌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