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지배자' 레알 상대로 기회 낭비? 결과는 뻔하다...다시 증명했던 23-24 UCL 결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02 07: 14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기회를 낭비하면, 결과는 뻔하다. 확실한 마무리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11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도르트문트는 다시 한 번 패배의 쓴 맛을 보며 고개를 떨궜다. 레알 마드리드는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의 우세가 점쳐졌던 결승전이지만, 전반전 도르트문트가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면서 훨씬 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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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공격 2선에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섰다. 마르셀 자비처-엠레 잔이 포백을 보호했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켰다.
도르트문트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4분 슐로터벡이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퓔크루크가 박스 안에서 잡아놨고 이를 뒤에서 쇄도하는 브란트에게 패스했다. 브란트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도 곧장 맞받아쳤다. 전반 15분 전진 패스가 박스 안의 비니시우스에게 전달됐고 비니시우스는 왼발 슈팅을 때렸다. 다시 크로스바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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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20분이 지나가자 레알이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도르트문트도 수비 조직을 유지하면서 레알을 밀어냈다.
도르트문트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21분 훔멜스가 완벽한 패스로 침투하는 아데예미를 찾았고 아데예미는 순식간에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 쿠르투아가 빠르게 튀어나와 압박했다. 아데예미는 쿠르투아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카르바할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도르트문트가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3분 마트센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퓔크루크가 박스 안에서 재빠른 슈팅을 날렸다. 공은 쿠르투아를 지나쳤지만, 공은 골대를 때린 뒤 밖으로 나갔다.
전반 28분 레알이 측면의 비니시우스를 통해 한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었고 이를 막아낸 도르트문트는 아데예미의 속도를 이용해 다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쿠르투아의 선방이 나왔고 퓔크루크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이번엔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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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1분 박스 앞 중앙 열린 공간에서 공을 잡은 자비처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하단 구석으로 향했으나 쿠르투아가 쳐냈다.
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노련한 레알은 조금씩, 야금야금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 발 물러나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전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만들지 못한 도르트문트는 레알의 결정적인 두 번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마트센이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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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의 제왕'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주어진 기회를 낭비한다면, 결말은 뻔하다는 것을 다시 증명한 경기였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1.14)보다 훨씬 높은 1.88의 기대 득점(xG)값을 기록했지만, 패배 앞에선 아무런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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