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충격의 10실점 이후 다시 한 번 아쉬운 투구 내용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대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4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쳤다.
11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안간힘을 썼지만 자멸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토종 에이스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완수해주기를 바랐지만 기대를 저버렸다. 이날 박세웅으로서는 명예회복에 나서는 날이었다.
1회 박민우를 1루수 땅볼, 권희동을 포수 파울플라이,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그리고 수비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는데 좌익수 레이예스가 엉뚱한 홈으로 송구를 하면서 손아섭이 2루를 향했다. 무사 1,3루가 무사 2,3루로 변했다. 김성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했고 김형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실점 했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돌려세워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 권희동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손호영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데이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고 1사 1,3루가 됐다. 이때 손아섭의 기습적인 스퀴즈번트 시도를 저지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김성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김형준을 좌익수 뜬공,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서호철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4회를 마쳤다.
4회말 타선이 2점을 추격했고 5회초를 맞이했다. 하지만 5회초 권희동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사 2루로 상황을 묶어뒀지만 손아섭에게 초구에 우선상 적시 2루타를 내주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2-4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김성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세웅은 이번에도 5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최고 148km의 포심 33개에 슬라이더 41개를 던졌다. 포크볼 13개, 커브 6개를 구사했다. 여전히 슬라이더 비중이 많았고 슬라이더 일변도의 피칭에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웅의 뒤를 이은 최이준이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박세웅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롯데가 2-4로 끌려가고 있고 박세웅은 다시 한 번 토종 에이스의 위상에 걸맞이 않은 피칭으로 실망을 안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