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3-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낙동강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22승32패2무를 마크했다. 다시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8연패 탈출 이후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잘 버티던 필승조 라인이 무너지며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NC는 6위로 떨어졌다.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손아섭(우익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서호철(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신민혁.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박승욱(2루수) 고승민(우익수)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박세웅이 선발 출장했다.
8연패를 탈출한 NC가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주도권을 쥐었다. 2회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이 유격수 옆을 강하게 꿰뚫는 타구였고 2루 주자 데이비슨은 3루까지 밖에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 롯데 좌익수 레이예스가 홈으로 송구를 했고 손아섭이 2루까지 향했다. NC는 행운의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욱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형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 째를 얻었다. 2-0으로 앞서갔다.
NC는 신민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송명기를 빠르게 투입했다. 그리고 송명기가 계속된 1사 2,3루 위기를 막았다. 롯데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유강남이 3루수 직선타, 이학주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NC가 위기를 틀어막고 다시 달아났다. 5회초 1사 후 박건우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데이비슨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지만 손아섭이 우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4-2로 달아났다.
승부의 추가 NC쪽으로 기울어 가는 찰나, 롯데가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손호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NC는 6회 시작과 동시에 한재승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임정호로 투수를 교체했다. 좌타자 나승엽을 상대하기 위한 스페셜리스트. 그러나 나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유강남 타석에 대타 최항을 내세웠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롯데는 다시 한 번 대타로 김민석을 내세웠다. 그리고 김민석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단숨에 5-4로 역전했다.
롯데는 황성빈 박승욱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고승민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류진욱의 147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첫 만루포. 롯데가 6회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면서 9-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7회말 1사 1,3루에서 손성빈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배재환의 148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개인 첫 홈런이었다. 12-4를 만들면서 승부에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박세웅이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두 번째 투수 최이준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허리를 지탱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NC 역시 선발 신민혁이 3⅓이닝 5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송명기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상황을 틀어먹았지만 6회 한재승 임정호 류진욱 등 필승조 투수들이 1이닝을 채 틀어막지 못한 채 7실점 하며 역전패와 마주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