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데뷔전-데뷔골이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죠... 하지만 팀 승리가 우선"[오!쎈 비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03 21: 51

"데뷔전 데뷔골보단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A대표팀 첫 발탁' 원톱 자원 오세훈(25, 마치다 젤비아)이 '강조'한 말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4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첫 현지 훈련을 진행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첫 현지 훈련에 나섰다.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한국 축구대표팀 오세훈이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6.03 / cej@osen.co.kr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오세훈은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나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이기에 책임감이 먼저 들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리던 오세훈이 A대표팀에 오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한국이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달성할 때 혁혁한 공을 세웠던 공격수다. 오세훈은 일본과 16강전에서 결승 헤더골을 뽑아내며 한국을 8강에 안착시켰다. 기세를 몰아 한국은 ‘준우승 신화’를 달성했다.
기대와 달리 오세훈은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오세훈은 2022년 K리그1 울산을 떠나 일본의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이 맞물리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팀은 2022시즌이 끝난 뒤 강등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하고 있다. / cej@osen.co.kr
그 사이, 1살 위인 조규성(26, 미트윌란)이 대표팀 내 입지를 넓혀갔다. 동시에 오세훈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 김도훈호 명단에 조규성의 이름은 없다. 무릎 부상 때문이다.
이에 올 시즌 폼이 좋은 오세훈에 기회가 넘어왔다. 193cm 장신의 신체 조건을 가지고 공중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J1리그로 승격한 마치다 젤비아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센세이션 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경기 출전,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은 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그가 터트린 6골 중 3골이 헤더득점이며, 오세훈은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라 있다. 2선 자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톱 자원이다.
오세훈은 “대표팀 명단에 들기 위해 하루하루 다짐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자리에 겨우 닿게 됐다”라면서 그동안 뽑히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선 “저는 너무 부족한 스트라이커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에 선발되지 못했다”라고 냉철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이강인 포함 연령별 대표팀 동기 선수들이 승승장구할 때 초조함은 없었을까. 오세훈은 “초조했다기보단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면서 “그 친구들도 대표팀에 들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김도훈 임시감독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2024.06.03 / cej@osen.co.kr
오세훈은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에 대해선 “소속팀 감독님 뿐만 아니라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구단 구성원들이 저를 위해 맞춰주는 부분이 있고, 저도 그들을 위해 희생하고자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번 6월 A매치를 잘 치르는 것이 그에겐 당장의 목표다. 오세훈은 “득점뿐만 아니라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벽’이 돼줄 수 있다. 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도 더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선 “(제가 울산) 1년 차 때 김도훈 감독님이 계셨는데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난다”라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득점하는 것이 목표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팀 승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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