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육성을 위해 김범석(20)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오)지환이가 없어서 내야수가 지쳐가고 있다. 내야 자원이 필요하다고 코칭스태프가 권했고 감이 조금 떨어진 범석이가 벤치에 있는 것보다는 2군으로 내려가 경험을 쌓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김범석과 김현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안익훈과 최명경을 콜업했다. 김범석은 지난 4월 12일 콜업된 이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올해 LG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명경은 정식선수로 전환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범석은 올 시즌 34경기 타율 2할8푼6리(98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 11득점 OPS .817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로도 경기에 나서며 향후 대형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하지만 포수진에는 박동원과 허도환이 있고 지명타자로도 점차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워지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날이 많아졌다. 6월 4경기에서는 2경기 출장해 5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김범석을 2군으로 내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포수로 쓰고 싶었지만 팀 상황상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이번에 2군에 내려가면 6경기 중에서 3경기는 포수, 3경기는 지명타자를 하는 것이 범석이에게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양쪽에서 경험을 해야지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1군 벤치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마침 범석이의 타격감도 떨어진 상태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좋을 때는 1군에서 쓰고 좋지 않을 때는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그게 범석이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라면서 "아무래도 분석이 된 것이 크다. 분석을 당하지 않으려면 좀 나가 있어야 한다"라며 웃었다.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육성 계획을 세우고 키우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김범석의 가능성을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2군에 보내는 것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계획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계획을 갖고 2군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것을 잘 이해하고 본인들이 해야할 몫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성장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다"라고 김범석이 다시 한 번 굳은 마음가짐을 가지기를 당부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