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도 인정한 '천재타자' 범바오, 왜 2군으로 내려보냈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6.07 05: 40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범석(20)이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해 1군에 올라온 이후 첫 2군행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지난해 10경기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OPS .397을 기록하며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58경기 타율 2할8푼6리(196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 20득점 OPS .78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LG 트윈스 김범석. /OSEN DB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범석은 4월 12일 1군에 콜업됐고 이후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팀이 필요한 순간 장타를 터뜨리며 LG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2할8푼6리(98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 11득점 OPS .817을 기록중이다.
LG 트윈스 김범석과 염경엽 감독. /OSEN DB
하지만 최근들어 페이스가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범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월 들어서는 LG 4경기 중 2경기에 출장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범석이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염경엽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오)지환이가 없어서 내야수가 지쳐가고 있다. 내야 자원이 필요하다고 코칭스태프가 권했고 감이 조금 떨어진 (김)범석이가 벤치에 있는 것보다는 2군으로 내려가 경험을 쌓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포수로 쓰고 싶었지만 팀 상황상 여의치 않은 상태다"라며 아쉬워한 염경엽 감독은 "이번에 2군에 내려가면 6경기 중에서 3경기는 포수, 3경기는 지명타자를 하는 것이 범석이에게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양쪽에서 경험을 해야지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1군 벤치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LG 트윈스 김범석. /OSEN DB
장기적으로 김범석을 대형포수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마침 범석이의 타격감도 떨어진 상태다. 좋을 때는 1군에서 쓰고 좋지 않을 때는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그게 범석이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분석이 된 것이 크다. 분석을 당하지 않으려면 좀 나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라며 웃었다.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육성 계획을 세우고 키우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김범석의 잠재력을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2군에 보내는 것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계획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계획을 갖고 2군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것을 잘 이해하고 본인들이 해야할 몫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성장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다"라면서 결국은 김범석이 스스로 더 노력하고 성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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