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상하이] '또 이겼다'...'퍼시픽의 희망' 젠지, G2 꺾고 2연속 결승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6.07 19: 44

또 이겼다. 1번 시드 사냥꾼 젠지의 실력은 참이었다. 미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강호로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G2 역시 젠지의 결승행 제물에 불과했다. '퍼시픽의 희망' 젠지가 G2를 꺾고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에 올랐다. 2연속 마스터스 결승행으로 신흥강호로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 
젠지는 7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승자조 결승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13-8, 13-10)으로 승리했다. '메테오' 김태오와 '텍스쳐' 김나라가 차례대로 1, 2세트 맹활약하면서 팀에 소중한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발한 팀으로 매 경기 그림같은 역전승으로 승자조 결승까지 올라온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하리라는 예측과 달리 젠지의 힘이 더 강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밴픽에서 선택권이 있었던 G2가 선셋, 브리즈를 제외하고 로터스를 잡았다. 젠지는 바인드, 스플릿을 제거한 뒤 어센트를 픽했다. 남아있던 아이스박스가 3세트 전장으로 낙점됐다. 접전을 기대했던 예상과 달리 젠지가 1세트 '로터스'부터 G2를 흔들었다. 
G2가 픽한 1세트 '로터스'에서 수비로 전반에 임한 젠지는 피스톨라운드부터 시작해 무려 일곱 라운드를 연달아 쓸어담으면서 아레나를 찾아온 발로란트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초반에 두들겨 맞은 G2가 전반전 8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다섯 점을 연달아 만회하고,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 피스톨라운드인 13라운드와 14라운드를 승리하면서 7-7로 따라붙었으나 젠지 역시 상대의 흐름을 파악해 곧바로 해법을 찾았다. 
15라운드와 16라운드에서 상대를 전멸하면서 9-7로 도망간 젠지는 17라운드 패배 이후 18라운드부터 다시 넉 점을 연속으로 챙기면서 1세트를 13-8로 정리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2세트 '어센트'에서도 젠지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피스톨라운드부터 화끈하게 상대를 전멸시키면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올린 젠지는 2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자금 운용의 길을 열었다. 택틱의 발판을 마련한 젠지는 야금야금 상대를 약올릴듯 완급을 조절하면서 전반전을 8-4로 앞선채 후반에 돌입했다. 
G2가 후반 초반 집중력을 끌어올려 라운드 스코어 8-7까지 따라붙었지만, 젠지는 16라운드에서 흐름을 끊고 11-7로 다시 도망갔다. 다급해진 G2의 총공세에 점수는 11-10이 됐어도, 마지막에 웃는 쪽은 젠지였다. 22라운드 스파이크 해체 이후 23라운드 상대 공세를 전멸로 응징한 젠지는 승리의 전리품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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