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22)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승현은 로니 도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혜성은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았지만 송성문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고영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에서 김재현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이승현은 이재상에게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또 한 번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주형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승현은 5회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재상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주형에게도 1루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런다운에 걸린 김재현이 송구에 맞으면서 1루 귀루에 성공해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이승현은 흔들리지 않고 도슨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송성문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주자 김혜성을 런다운 플레이로 잡아냈고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는 대타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승현은 삼성이 7-0으로 앞선 7회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삼성은 7-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현은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투구수 89구를 기록한 이승현은 직구(39구), 커터(17구), 슬라이더(15구), 커브(10구), 체인지업(8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에 머물렀지만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9경기(46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중인 이승현은 지난달 23일 KT전(5⅔이닝 6실점)과 29일 키움전(3이닝 8실점 6자책)에서 연달아 패전투수가 되며 개인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4일 SSG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2연패를 끊었다.
이승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7회까지 던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코치님께서 일주일에 두 번 던지기도 했고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강)민호형이 잘 이끌어주셨고, 오늘 수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무실점 피칭이 가능했다. 연패를 끊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수 있어서 좋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팀이 다시 힘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