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정해영(23)이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 1위에 오른 소감을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스타 득표는 기사를 통해 봤다. 야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KBO는 지난 10일 올스타전 팬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해영은 101만2173표를 모으며 1차 중간집계 1위를 차지했던 양의지(두산, 100만6042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정해영은 올 시즌 27경기(27이닝) 2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해영은 "그만큼 팬분들이 많이 기대를 해주신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야 한다. 또 뒤집힐 수도 있다. 내가 계속 잘해야 투표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이번주가 우리 팀 입장에서도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남은 기간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스타 득표 1위는) 전혀 예상못했다"라며 웃은 정해영은 "솔직히 그냥 올스타전 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득표를 받을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인기는 (김)도영이가 더 많다. 나는 아무래도 중간투수니까. 그래도 팬분들이 나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는거니까 야구를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1위는 당연히 하고 싶다. 그래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에는 우리팀도 다시 1위로 올라가고 나도 야구를 잘해야한다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영은 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의 아들이다. 정회열 감독은 1990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태(현 KIA)의 1차지명을 받았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IA 코치와 2군 감독 등을 맡았다. 정해영은 "아버지도 나에게 투표를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아들이니까. 엄마하고만 통화를 하고 아빠와는 연락을 드려야하는데 잘 안된다. 이번에는 말그대로 중간 집계니까 확실히 1등을 하면 전화를 하려고 한다. 아빠와 연락을 할 때는 또 자주하는데 안할 때는 아예 안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주변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정해영은 "(임)기영이형이 '왜 네가 1등이냐. 맨날 깔끔하게 못막는데 왜 1등하고 있냐'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형 그냥 축하한다 한마디만 해줘요'라고 맞받아쳤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하라는 의미로 가볍게 이야기를 해준 것 같다. 기영이형하고는 8살 차이로 적지 않은데 기영이형이 먼저 편하게 다가와주고 그래서 나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런데서 우리 팀의 좋은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