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日 센터백, 김민재 경쟁자 된다...445억 바이아웃 발동→토트넘 대신 뮌헨행 눈앞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13 08: 12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추가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25, 슈투트가르트) 영입을 눈앞에 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다음 단계는 메디컬 테스트다. 바이에른 뮌헨은 3000만 유로(약 445억 원)에 달하는 이토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또한 그들은 요나탄 타(레버쿠젠)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Here we go!"라고 덧붙였다.
독일 '빌트'와 '스카이 스포츠'도 나란히 바이에른 뮌헨의 이토 영입 소식을 전했다. 빌트의 토비 알트셰플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충격 영입이다. 슈투트가르트의 이토가 곧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남은 건 계약서 서명뿐이다. 바이아웃 조항 덕분에 이적료는 3000만 유로"라고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이토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선수로 간주될 수 있다. 계약은 완료됐고, 안전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3000만 유로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며 "이토는 최소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의 합류는 타 영입과 별개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깜짝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과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토 영입은 별다른 예고도 없이 빠르게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중앙 수비수 타와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풀럼)가 유력한 1호 영입생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토가 가장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전망이다.
물론 이토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지녔다.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도 뛰어난 편이다. 신장은 188cm이며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2021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이후로도 이토는 슈투트가르트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그는 2022년 7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2022-2023시즌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으며 2023-2024시즌에도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29경기를 출전하며 슈투트가르트의 리그 2위 달성을 이끌었다.
이제 이토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정우영과 한솥밥을 먹던 그는 김민재와 함께하게 됐다. 사실 토트넘 이적설이 뜨거웠지만, 그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김민재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토는 풀백도 소화할 수 있긴 하지만, 왼쪽 센터백이 주 포지션이다. 왼발잡이인 만큼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토와 김민재가 파트너로 뛰는 그림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기존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나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는 물론이고 이적설이 뜨거운 타까지 모두 오른발잡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왼쪽에서 뛴 만큼 콤파니 체제에서도 왼쪽에서 뛰어줄 선수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를 방출 명단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둘 중 한 명은 판매가 유력하다. 그러나 타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는 만큼 김민재로선 더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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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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