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우승 되겠어?' 브라질, 슈팅 25개로 고작 1골→미국과 1-1...미국전 11연승도 끊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13 11: 41

브라질이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6년간 이어오던 미국 상대 11연승도 끊기게 됐다.
브라질과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코파 2024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브라질은 미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무패를 이어갔지만, 슈팅 25개를 퍼붓고도 1골에 그치며 결정력 숙제를 남겼다.

미국은 안방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잘 맞서싸우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콜롬비아전 1-5 대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승부다. 미국이 브라질에 패하지 않은 건 1998년 골드컵 준결승전 1-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역대 전적은 1승 1무 18패가 됐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루카스 파케타-하피냐, 주앙 고메스-브루노 기마랑이스, 웨네우-베랄두-마르퀴뇨스-다닐루,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로 나섰다.
미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리카르도 페피-조지 웨아, 웨스턴 맥케니-유누스 무사-지오반니 레이나, 안토니 로빈슨-팀 림-크리스 리차즈-조 스컬리, 맷 터너가 먼저 출격했다.
미국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5분 무사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1분 뒤 나온 풀리시치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하피냐가 박스 왼쪽으로 뛰어드는 호드리구에게 공을 건넸다. 호드리구는 그대로 속도를 살린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드리구가 멀티골 기회를 놓쳤다. 그는 전반 22분 한 번의 롱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지만, 뛰쳐나온 골키퍼를 제치려다가 터치가 길어지고 말았다. 결국 수비가 빠르게 복귀하면서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4분 풀리시치가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직접 키커로 나서서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브라질이 후반 내내 거세게 몰아쳤다. 슈팅만 17개를 기록했고, 유효 슈팅도 8개나 됐다. 미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은 골키퍼 터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했다. 후반 5분 웬데우의 슈팅은 옆으로 빗나갔고, 후반 10분 호드리구의 바이시클 킥은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29분 호드리구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도 터너 선방에 막혔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23분 풀리시치의 슈팅은 알리송에게 막혔고, 후반 37분 역습 기회에서 나온 폴라린 발로건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골문을 노렸으나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종료 직전 브라질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도 비니시우스의 의도치 않은 수비에 막히며 무산됐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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