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로 KBO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이상하다. 2경기 연속 5실점으로 흔들렸다.
네일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KIA는 전날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7로 패배했다.
네일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삼진 9개를 잡아냈지만, 위기에서 집중타를 얻어맞고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1.82에서 2.21로 높아졌다. 지난 7일 두산전 6⅓이닝 5실점(4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5실점으로 페이스가 꺾였다.
네일은 SSG 타선을 상대로 경기 초반 위력적인 스위퍼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1회 선두타자 박지환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스위퍼였다. 최지훈에게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성한에게 투심(150km)를 맞아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3루 위기에서 주무기 스위퍼가 빛났다. 4번타자 에레디아를 스위퍼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한유섬은 스위퍼로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서 151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2회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김민식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고명준을 투심으로 삼진, 정준재는 스위퍼로 3구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박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지훈을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박성한도 풀카운트에서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도루로 2사 2루가 됐지만, 에레디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 선두타자 한유섬을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138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오태곤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1루 송구 실책으로 세이프됐다. 1사 1루에서 김민식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김민식을 스위퍼(136km)로 헛스윙 삼진, 고명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투수와 1루 사이의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네일이 달려가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 밑으로 타구가 빠졌다. 내야 안타. 박지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최지훈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높이 뜨면서 투수 뜬공 아웃이 됐다.
힘이 떨어진 것일까. 1사 1,2루에서 박성한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에레디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한유섬에게 우측 폴을 맞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5로 벌어졌다. 6회 실점없이 막아내며 6이닝을 책임졌지만 5실점으로 패전 투수를 피하지는 못했다.
네일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투심은 최고 151km였다. 투심 40개와 스위퍼 43개를 던졌다. 네일의 스위퍼는 지난해 MVP를 차지한 페디(전 NC)의 스위퍼처럼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 평균자책점 1.47를 기록했고, 5월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 1.84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 더 이상 난공불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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