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발 최원준의 부활과 박준영을 필두로 한 막강 하위타선을 앞세워 3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8승 2무 30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한화는 29승 2무 35패가 됐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홈팀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3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중견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당초 김재호가 8번 유격수 출전 예정이었지만, 경기 전 타격훈련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박준영과 긴급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이에 한화는 하주석(3루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한화가 1회초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최인호가 사구, 안치홍이 중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렸지만 노시환이 2루수 뜬공,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두산 타선이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 상대로 2회말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시작은 1사 후 강승호의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한 2루타였다. 이어 전민재가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고, 박준영이 내야안타로 흐름을 이은 가운데 조수행이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2타점 3루타에 성공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라모스가 3루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다만 폭투로 계속된 2사 2, 3루 찬스는 김재환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며 무산됐다.
3회말에는 1사 후 강승호가 볼넷과 2루 도루, 전민재가 다시 볼넷으로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박준영이 1타점 2루타, 조수행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 6-0을 만들었다.
두산 타선이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바뀐 투수 장시환 상대 3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전민재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전민재의 2루 도루에 이어 박준영이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5회초까지 두산 선발 최원준에 무득점으로 묶인 한화가 6회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 최인호가 우전안타를 친 뒤 안치홍, 노시환이 연달아 범타에 그쳤지만, 채은성이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 김태연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재원, 이도윤이 연속 적시타로 최원준을 강판시켰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라모스 타석 때 나온 1루수 포구 실책을 틈 타 홈을 밟으며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한화는 마지막 9회초 선두타자 장진혁과 대타 김강민의 볼넷에 이어 문현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이어 이원석까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5월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 이후 23일 만에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이어 학폭 무죄를 선고받은 이영하가 1⅓이닝 무실점, 정철원이 1이닝 무실점, 이교훈이 ⅓이닝 3실점, 김명신이 ⅓이닝 1실점, 김택연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지켰다. 김택연은 마무리 보직을 부여받은 첫날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재호를 대신해 출전한 박준영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조수행은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강승호는 3타수 2안타 3득점, 전민재는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박준영과 함께 하위타선의 반란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 선발 산체스는 4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 난조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채은성, 이도윤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14일부터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홈에서 SSG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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