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심이야?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 "포르투갈 리그보다 사우디 리그 수준 높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14 11: 2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는 사우디아리바아 리그가 너무 좋은 모양이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13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자국 포르투갈 리그보다 높이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1월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에릭 텐 하흐와 큰 마찰을 빚은 뒤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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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공식전 64경기에 출전, 58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유럽 축구를 떠나 '축구 변방' 사우디로 향한 호날두지만,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일랜드와 경기에선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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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사우디 프로 리그가 '축구 변방'으로 평가받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스포츠 키다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난 사우디 리그가 포르투갈 리그보다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국 리그보다 사우디 리그를 더 높이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난 다음 시즌 트로피를 획득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1년이었다"라고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2023-2024시즌 호날두는 최종 35골로 시즌을 마치면서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8골을 넣은 2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 힐랄)를 7골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5골은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18-2019시즌 모로코 국가대표 공격수 압데라자크 함달라(당시 알 나스르)가 보유하고 있던 34골이었다. 호날두는 최종전 멀티골로 이를 한 골 차로 넘어서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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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호날두는 "다음 시즌 목표는 모든 트로피를 따내는 것이다. 우린 능력을 가진 팀이며 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다음 시즌엔 우승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알 나스르를 비롯한 사우디 클럽들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유럽 스타들을 자국 리그로 불러 모았다. 알 나스르는 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사디오 마네, 알렉스 텔레스, 아이메릭 라포르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를 품었고 챔피언 알 힐랄은 칼리두 쿨리발리와 네이마르, 헤낭 로지, 후벵 네베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영입했다.
알 힐랄의 라이벌 알 이티하드는 은골로 캉테와 카림 벤제마를 품었다. 
이에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와 톱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많은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다"라며 사우디 리그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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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난 포르투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 사우디 리그가 포르투갈 리그보다 더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포르투갈 리그는 매년 똑같은 팀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라고 주장했다.
호날두의 의견이 영 잘못된 말은 아니지만, 사우디 리그도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은 비슷하다. 2014-2015시즌 알 나스르가 우승했고 알 아흘리가 2위, 알 힐랄이 3위, 알 이티하드가 4위에 자리했으며 2015-2016시즌엔 알 아흘리가 우승,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2016-2017시즌엔 알 힐랄이 우승, 알 아흘리가 2위, 알 나스르가 3위, 알 이티하드가 4위로 마무리됐으며 2017-2018시즌에도 우승은 알 아흘리가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엔 알 나스르가 우승, 알 힐랄이 준우승을 거뒀고 2019-2020시즌엔 알 힐랄이 우승, 알 나스르가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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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20201-2022시즌 모두 알 힐랄이 우승했고 2022-2023시즌엔 알 이티하드가 우승하며 알 나스르가 준우승, 알 힐랄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3-2024시즌은 알 힐랄이 우승, 알 나스르가 준우승, 알 아흘리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사우디 리그도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이 3~4팀으로 한정돼 있다.
호날두가 유럽 리그를 깎아내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호날두는 "솔직하게 말해 난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 리그는 좋은 수준의 2~3팀을 가졌다. 난 사우디가 더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우디 리그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각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 난 여기서 1년을 뛰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안다. 난 현재 우리(사우디)가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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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 발짝 더 나아간 호날두다. 호날두는 자신이 어린 시절 성장했던 자국 리그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보다 사우디 리그가 낫다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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