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리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40승 2무 30패 승률 .571를 기록한 두산은 리그 4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셨다. 또한 KIA와 함께 40승을 선점했다.
두산의 승리에는 불펜진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투수 김동주(5이닝 1실점)가 키움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6이닝 1실점)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이후 이영하(1이닝 무실점)-김강률(⅔이닝 무실점)-이병헌(1⅓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지난 14일 경기에서 3연투를 하는 바람에 이날 경기에서는 등판이 불가능했지만 두산 불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위(4.63), 불펜 평균자책점 1위(4.04)를 달리고 있다. 최근 마무리투수를 김택연으로 교체했지만 마무리투수 보직을 내려놓은 홍건희도 27경기(26⅓이닝) 2승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해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올해 두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는 불펜투수는 단연 1라운드(2순위) 신인 김택연이다. 김택연은 올 시즌 32경기(32이닝) 2승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중이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로 팬들을 열광시키며 지난 13일부터 공식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19살, 20살 선수와는 다르다고 봐야한다. 워낙 구위가 좋고 마음이 강하다. 나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어린 나이에 비해서 성숙하고 많은 생각을 가진 선수라고 느꼈다. 시즌 초반에 잠깐 흔들렸지만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이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택연 외에 다른 투수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최지강(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6), 이병헌(6홀드 평균자책점 2.55), 김강률(5홀드 평균자책점 0.98), 이영하(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등이 필승조로 두산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코치가 잘 준비를 시키고 있다. 또한 전력분석에서 상대팀에 대한 데이터도 잘 뽑아주고 선수들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 (정)철원이와 (김)명신이가 사실 많이 무리를 해서 지난해만큼 공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병헌이, (최)지강이, (김)택연이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선수들이 부진한 것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잘 메워주고 있다. 또 이 어린투수들이 좋지 않을 때는 다시 그 친구들이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불펜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치열한 선두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두산이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