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박석민 육성 코치가 부임 첫해부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 2군은 이날 일본 도쿄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 이스턴리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요미우리의 1번 좌익수로 나선 오카다 유우키는 1회 세이부 선발 요자 카이토를 상대로 선제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이날 오카다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시즌 3호 아치를 터뜨린 그는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홈런을 때려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오카다는 구후하야테 벤처스와의 시즈오카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자이언츠 구장에서 한국 프로야구 통산 269홈런 타자 출신 박석민 2군 육성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오카다는 “박석민 코치님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석민 코치는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주역으로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2016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그는 2020년 팀의 주축 선수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면서 1군 통산 1697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 WBC 대표팀에 승선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4년과 2015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NC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 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 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하는 등 프로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꾸준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배들을 지원하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박석민 코치는 202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야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박석민은 올 시즌 요미우리 육성 코치로 활동 중이다.
지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2군 육성 코치로 활동 중인 그는 “어릴 적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했고 일본은 어떻게 잘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전부터 지도자를 하게 된다면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지도자를 하고 싶었다. 일본에 잘 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탄탄한 기본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what@osen.co.kr